[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앞서 출마를 선언한 여야 예비후보들이 민심을 얻기 위해 서둘러 표발갈이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의원 등이 시내 재래시장을 방문, 호떡을 먹거나 어묵을 먹는 행보가 스케치성 가십으로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이 과거 쌍팔년도에나 있었던 시대에 뒤떨어지고 구태의연하며 의미 없는 상투적 스케치 보도에만 열 올리고 있어, 한심하다거나 신물 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암혹(闇惑: 어리석어 갈피를 못잡는다)'한 언론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한 나 전 의원의 경우 “호떡을 시식해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식의 맛이나 요리 솜씨를 보려고 시험 삼아 먹어 봄"이란 뜻의 ‘시식’이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모르는 듯, 나 전 의원이 마치 호떡 점검에 나선 양 “호떡 시식하는 나경원”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또 이낙연 대표와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 우상호 박영선 등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저마다 어묵을 손에 들고 먹고 있는 장면을 사진 찍어 올렸다.
‘엄혹한 시기에 어묵 먹는 정치인들’에 관한 이 같은 보도는 그러나 창의성이라고는 1도 없는데다, 훈훈함 보다는 오로지 표밭갈이를 위해 몸부림치는 정치인들의 각박함을 전하는 것 말고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인지 눈살만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많다.
시대에 뒤떨어진 '암혹'한 언론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