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에서 24일 하루에만 1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다시 종교활동 관련이다.
확진자 125명은 모두 대전 중구에 위치한 IM선교회 IEM 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다.
타지에서 확진된 이 학교 학생 2명을 포함하면 이 학교에서 하루만에 127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이 학교는 IM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다. IM선교회는 대전 중구가 본부인 것으로 알려진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6명 확진에 이어 오후 77명, 야간 42명 등 밤 9시 30분까지 총 1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 판정은 18명, 미결정은 3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밀집된 기숙생활로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성 판정자는 충남 아산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고, 음성 판정자는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시설은 전면 폐쇄했다.
감염원은 이 학교 학생인 전라남도 순천시 234번과 경상북도 포항시 389번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순천과 포항에서, 24일 오전 확진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이들의 확진 소식을 통보받고 곧바로 현장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총 159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밤 9시 30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기숙생활을 하면서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수검사는 물론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입교 후 현재까지 외부 출입 및 부모 면담 등이 없었다”라며 “지역사회에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진정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에서는 21일 1명(959번, 20대, 유성구), 22일 1명(960번, 60대, 동구)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에는 908번(80대, 대덕구)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사망했다. 이달 7일 확진을 받고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16일 만이다.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