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무려 12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 전체 학생이 120명으로 알려진 이곳은 학생 114명이 감염되면서 무려 96.7%의 감염률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각 지역에 TCS, CAS라는 이름으로 총 23개소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중 광주에 위치한 TCS국제학교에서도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당국은 연관성을 파악 중입니다.
이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음성을 받은 학생 및 교직원은 총 18명으로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해당 시설은 3주간 폐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어쩌면 예견된 사고로 보여집니다. 기숙사 1실당 7~20명이 함께 집단 생활을 하면서 칸막이 없는 지하 식당에서 여럿이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워시설 및 화장실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피해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들은 4일과 15일 등 나눠서 입소한 이후 외부 출입없이 격리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국은 출ㆍ퇴근을 하는 교직원에 의해 확산됐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학생 중 일부가 두통 증상을 처음으로 보인 것은 지난 12일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격리 외엔 별다른 조처 없이 계속 같은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 했다고 합니다. 결국 열흘을 넘긴 이후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규모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학교 쪽에서도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격리 외에 다른 조처를 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들도 거세게 비난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IEM 국제학교, 이곳은 어떤 단체일까요?
이곳은 중,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함께 합숙하며 영어 교육과 기독교 신앙 훈련을 받는 강한 규율의 공동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학비는 2018년 기준 300만원, 매월 95만원의 수업료 등 꽤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0점대의 토익 점수를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입교 수 개월만에 8~900점대의 점수를 받아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학교의 대표로 알려진 마이클 조 선교사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9월,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의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에도 해당 시설에서 캠프를 운영한다고 해 대전시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드디어 거리두기가 격하되는 것 아니냐고 기대했던 시민들은 오늘 해당 소식을 듣고 울분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는 대부분이 10대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더욱 큽니다.
정 총리는 25일 오전 “이번 기회에 유사한 대안학교 기숙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필요한 방역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부디 이번 사건이 전국적인 대규모 사태로 번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