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봉 교수 “文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교훈 얻기 바란다”
이창봉 교수 “文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교훈 얻기 바란다”
- ‘Unity’는 ‘통합’이 아니라 ‘단결’ 혹은 ‘합심’으로 해석해야
- "악을 만든 자들을 무조건 용서하고 통합하자는 게 아니라, 악과 싸우는 데에 모두 힘을 합쳐 단결하자는 의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1.26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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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가톨릭대 교수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과단성 넘치는 보다 강력한 지도력을 주문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창봉 가톨릭대 교수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과단성 넘치는 보다 강력한 지도력을 주문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바랍니다.

이창봉 가톨릭대 교수는 26일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에 표출된 갈등양상에도 원칙주의자로서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과단성 있는 지도력을 주문하고 나섰다.

상황의 심각성에도 불구, "문 대통령이 고구마처럼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교수가 문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처럼 잘못된 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응징해달라는 바람을 보탠 것이다.

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불의한 세력과 통합을 외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철저히 응징하는 데에 모든 국민들이 단결할 것(unity)을 호소했다”며 “그것을 최고 권력을 가진 자로서 자신에게 허용된 권력으로 지휘하고 통치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일깨웠다.

그는 “대통령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모든 일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부하들을 뽑아서 그와 그녀에게 전적으로 일임하여 일을 맡기고 간섭하지 않는 게 민주주의라고 착각하시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그들이 대통령의 뜻과 어긋나게 일을 잘못하면 불러서 야단치고 감독하고, 그래도 못하면 해임하고 벌도 주어야 한다”며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문학자인 그는 앞서 지난 22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연설을 보고 “최근 한국 상황과 관련하여 2곳을 주목하게 된다”면서, 국내 언론이 연설문의 ‘Unity’를 주로 ‘통합’으로 해석하며 자신을 반대하던 세력까지도 끌어안고 가는 관대함과 화합을 강조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에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최근 한국 정치 상황에서 중요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국민 통합’과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을 염두에 둔 해석인 듯 보인다.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분명히 열거하고 있다 – 분노, 증오, 극단주의, 무법, 폭력, 질병, 실업, 등 이 많은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뭉쳐야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We can right wrongs~!!!). 즉, 그는 '단결을 통한 악과의 싸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악과 싸우기 위해 모두 힘을 합치자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라며 “이 메시지에서 이 악을 만든 사람들을 무조건 용서하고 관대하게 대하자는 함축의 의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오히려 이 악을 만든 자들과 싸우는 데에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결론은 바이든이 말하는 ‘Unity’는 ‘통합’이 아니라 ‘단결’ 혹은 ‘합심’으로 해석하는 게 더 정확하다. 악을 만든 자들을 무조건 용서하고 통합하자는 것이 아니라, 악과 싸우는 데에 모두 힘을 합쳐달라고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언론이 이를 ‘통합’이라는 단순한 시각으로 직역, 접근한 보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가늠케 하는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읽힌다.

최근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국의 역사적인 인물로 남부동맹의 수장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Robert E. Lee) 장군의 동상이 불법 철거되는 반달리즘이 일어났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국의 역사적인 인물로 남부동맹의 수장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Robert E. Lee) 장군의 동상이 불법 철거되는 반달리즘이 일어났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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