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청소년 생활습관·심리상태 ‘흔들’
코로나19 장기화… 청소년 생활습관·심리상태 ‘흔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 설문조사, 부정적 영향 비율 높아
70% 이상 우울·불안감 호소, 인터넷·게임시간 늘고 진로 자신감은 낮아져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1.01.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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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27일 기자들과 만나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27일 기자들과 만나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청소년들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학업뿐만이 아니라 진로에 대한 확신이 줄어든 반면, 인터넷이나 게임 시간은 크게 늘어나는 등 생활습관과 심리상태도 눈에 띄게 변화했다.

또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학력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사실은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이하 연구회)가 지난달 배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용역 결과 70%가 넘는 청소년들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과 불안감 등을 호소했다. ‘죽을 맛이다’ 28.4%, ‘불안하다’ 17.4%, ‘화가 난다’ 16.6%, ‘우울하다’ 10.3% 등 응답자의 72.7%가 우울감과 불안감 등을 호소했다.

반면 ‘재미있다’ 13.1%, ‘자유롭다’ 12.4% 등 긍정적 답변은 25.5%에 불과했다.

등교에 대한 심리상태도 ‘학교에 등교하고 싶은 마음이 줄었다’는 답변이 40.3%로 ‘늘었다’는 답변 28.1%보다 많게 나타나 부정적 영향이 감지됐다.

코로나19는 청소년들의 생활습관에도 영향을 크게 끼쳤다.

약 30%가 ‘수면 시간’의 변화를 체감했고, ‘식사량’과 ‘운동시간’, ‘공부의 양’ 등도 20-30%의 응답자들이 변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진로에 대한 확신이 줄었다’가 28.9%로 조사돼 심리상태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늘었다’ 19.4%였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 시간에도 변화가 일었다. 16.3%가 ‘시간이 늘었다’라고 답했으며, 24.7%는 ‘줄었다’라고 했다. 학력격차의 변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생활습관의 변화는 인터넷이나 게임에 몰두하는 시간의 증가로 이어졌다.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는 답변이 33.9%에 달했으며, 이들 중 66.1%는 하루 4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호하는 수업방식은 ‘온라인 수업’(69.4%)을 ‘학교수업’(30.6%)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청소년들이 등교 시간이 줄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행복감이 감소했으며, 온라인 수업에 따른 교육환경의 변화로 학교 부적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기현(유성구3,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은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 2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등교수업 확대 ▲쌍방향 온라인 수업 내실화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관계자와 대전시 청소년 정책부서,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정책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대전지역 초·중·고 남녀 청소년 812명과 학부모 7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는 청소년들의 답변으로 도출했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는 정기현 회장을 비롯해 권중순(중구3, 더불어민주당) 의장, 윤종명(동구3,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용대(서구4,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계순(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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