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은 27일 “한국농어촌공사(공사)가 휴양시설을 조성, 운영해 온 도비도에 대한 매입 신청을 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매각 의사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해나루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비도는 지난 2008년 대호간척지가 막히면서 공사가 농어촌 휴양관광시설을 조성해 오픈했다. (그러나 지금은) 관광지의 면모를 잃었다. 2014년 해수탕과 숙박시설이 폐쇄돼 폐허가 된 상태로, 상인들이 어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서산 대산) 삼길포의 경우 점점 활성화되고 활력이 넘치는데 도비도는 더 좋은 여건임에도 침체되고 어려운 상태”라며 “시민들의 걱정과 상인들의 하소연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공사에 활성화 대책을 요구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게 없었다”며 “여러 절차에 따라 도비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단순하게 도비도 개발사업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왜목마을과 난지도, 장고항과 연계한 서해안 북부권 관광벨트를 종합적으로 계획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그러나) 도비도는 현재 농어촌 휴양시설로 돼 있기 때문에 관광지 개발에 제약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공사나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이곳을 관광진흥지역이나 도시개발지역으로 확대해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전제돼야만 매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현재의 농어촌 휴양단지 계획으로는 투자 대비 채산성이 나오지 않는다. 공공에서 개발한다고 해도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민자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공사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