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배재대에 다니는 학생 A씨는 수강신청 하는 날이 다가오자 고민이 많다. 저번 학기 수업에서 선택했던 강의 중 일부 강의가 생각했던 커리큘럼이 아니거나, 교수님의 수업 스타일이 자신과 맞지 않아 고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수강신청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수업의 강의계획서를 몇 번이나 살펴보지만 도통 감이 오질 않는다.
대학 수강신청 기간에는 A씨뿐 아닌 많은 대학생들이 이러한 고민을 한다. 선배에게 도움도 얻어 보고, 강의평가와 계획서를 살펴보지만 어떤 수업인지 예상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최근 배재대에서 어떤 강의인지 미리 보고 선택할 수 있는 ‘맛보기 동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배재대에 따르면 오는 9일 시작되는 올해 1학기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부터 교수가 직접 이 수업이 어떤 강좌이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강의할 계획인 지를 소개하는 5분가량의 ‘맛보기 동영상’을 게재한다.
이번 동영상 수강신청 가이드 시스템은 배재대 교수학습원에서 영상세대 대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이번에는 우선 강의가 자동 녹화돼 언제 어디서든지 다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좌 6개 과목에만 적용했다. 해당 강좌 교수들은 교과목을 소개하는 PPT 자료와 함께 교내 스튜디오에서 동영상 촬영을 마친 상태다.
‘그리스 로마 신화’ 강좌의 맛보기 동영상을 탑재한 윤일권 교수는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싶도록 강의 내용과 진행방식, 추구하려는 교육목표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며 “마치 강의영업에 나서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 강의에 책임감이 더 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인혜 관광이벤트경영학과 학생은 “강의계획서만 보고서는 어떤 강의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으나 맛보기 동영상을 본다면 강의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님의 강의 방식도 가늠할 수 있어 선택하는데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보 교수학습원장은 “평소 영상을 많이 접하는 학생들에게 듣고 싶은 강의에 대해 쉽게 파악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맛보기 강좌 동영상 탑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다음 학기에는 더욱 많은 강좌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일권 배재대 교수의 실제 맛보기 동영상이다.
http://lms.pcu.ac.kr:1646/introduction/Yoon_IlKweon/0week/0/HighDoubleMode/MainFram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