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여권 차기 대선 구도에 균열이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양강 체제가 굳건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연초 ‘사면론’ 으로 불거진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다.
결국 올해 들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줄곧 이재명 지사가 이 대표를 크게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최근 조사에선 2배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이 지사의 독주 체제가 구축된 것이다.
좀처럼 이 대표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자 여당 내 제 3후보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제 3주자는 누가 될 것’인지 조사했다.
조사결과 정세균 총리(17.0%), 추미애 전 장관(12.1%), 임종석 전 비서실장 (7.4%), 김부겸 전 장관 (6.4%), 이광재 의원(2.3%), 이인영 장관 (2.0%)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민주당 지지자가 내놓은 답변의 경우, 정세균 총리(20.8%), 추미애 전 장관(19.4%), 임종석 전 비서실장 (13.2%), 김부겸 전 장관 (4.1%), 이인영 장관 (2.8%), 이광재 의원(0.9%) 순이다.
실제 거론된 후보들 역시 최근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정세균 총리가 그렇다.
정세균 총리는 최근 코로나 19 방역에 전면으로 나서는 한편 정치 현안에도 발빠르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낙연 대표와 상반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두 주자의 대결구도가 생겨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대표가 이익공유제를 꺼내자, 정 총리는 손실보상제 도입을 지시했다. 또 최근 박범계 장관 내정에 대해선 당 내 유일하게 부정적인 기류를 표하기도 했다.
추미애 전 장관 또한 특유의 카리스마로 인해 독보적인 지지자 층을 갖고 있다. 특히 권리당원들의 뚜렷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이다. 전날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도 수많은 지지자들이 나와 추 장관을 배웅했으며 온라인상에선 ‘#추미애 고마워요’ 해시태그 운동이 일기도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 한때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최근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잦다. 얼마 전에도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추진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혔다.
일각에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등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독보적인 인지도와 TK 출신이라는 점이 큰 강점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계속해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