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입당설…’몸이 단’ 안철수 vs ‘시큰둥’하는 김종인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설…’몸이 단’ 안철수 vs ‘시큰둥’하는 김종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1.2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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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8일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8일 야권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벌써 입당했다는 말이 나오는가 하면, 국민의당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나서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목을 맨 안 대표가 이번에는 이리저리 간만 본다는 ‘간철수’의 낙인을 벗겨낼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그러나 국민의힘 입당설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호명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한 뒤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입당을 위한) 물밑 접촉도 없다”고 답했다. 아직은 아무 것도 진행되는 게 없다는 이야기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는 “모든 것이 단일화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선 안 된다”며 “단일화 경선을 3월에 하더라도 실무협상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단일화 불발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각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을 추진하고 공약과 비전 경쟁을 하는 동안 따로 실무협상을 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한다면, 야권 지지층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하지만 단일화에 몸이 단 안 대표와는 달리,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한마디로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협상은 후보 경선이 끝난 뒤에 해도 된다”며 결코 서두를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안 대표에 대한 불신이 워낙 강한 데다, 의뭉하게 속내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주판알 튕기며 간만 보려는 안 대표의 타산적인 스타일을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푼도 손해보기 싫어하는 안 대표의 이기적인 마인드를 뻔히 아는 터에, 마냥 덥석 받아주고 싶은 마음 또한 추호도 없음이 역력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백기투항’하는 자세로 넙죽 엎드리고 단일화에 임한다면 몰라도, 어쭙잖은 꼼수로 저울질하려는 틈이라도 보인다면 그 순간 협상은 물 건너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관측이 주변에서 나온다.

현재 야권은 ‘몸 단 안철수에 시큰둥하는 김종인’이라는 형국에 머물러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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