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정의당…"이젠 '노동정의 가치'마저 상실했나?"
‘바람 잘 날 없는’ 정의당…"이젠 '노동정의 가치'마저 상실했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1.29 10:00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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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장혜영 의원이 폭로하면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류호정 의원의 비서관 면직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의당이 막장으로 치닫는 분위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장혜영 의원이 폭로하면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류호정 의원의 비서관 면직을 둘러싼 내부 고발자가 나오면서 정의당이 막장으로 치닫는 분위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정의당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막장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올 정도다.

제 아무리 존재감이 사라진 정당이어도 그렇지,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류호정 의원이다.

방송인 김용민 PD는 29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밤 류호정 의원실에서 부당해고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이 나와 소개한다”며 “아직 일방의 주장이어서 진실은 묘연하지만,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라 류 의원과 정의당의 답이 필요해 보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당원투표 19등이 1등이 되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룰이 정당화되더라도, 그렇게 해서 당이 젠더주의에 경도되더라도, 노동정의의 가치만은 지킬 줄 알았다”고 분개하면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비서관의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문제제기한 내부고발자가 올린 글을 살펴보자.

《류호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

류호정 의원은 해당 의원실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하여 노동법을 위반하였으며, 또한 해고 사유를 서면으로 요구하는 해당 비서에게 류 의원이 해고사유로 제시한 것이 ‘픽업 시간 미준수’다. 하지만, 이것도 전일 자정이 넘어 퇴근해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에 출근케 함으로써 출근과 퇴근 사이에 노동법상 휴식 시간을 위배한 것이다.

또한 앞에서 말한 사유에 대해 비서가 소속된 지역위원회 당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면직 통보를 철회하고 재택근무를 명하였다 (사실상 ‘왕따’ 조치).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재택 기간 일부의 임금반환을 요구하면서 노동법을 형해화했다.

앞서 채용 과정에 있어 해당 비서는 류 의원 측에서 함께 하자는 요구에 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심지어 보수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직장을 그만두고, 당 활동가로 살아가겠다는 결의로 비서직을 수락하였다. 해당 비서는 세 아이의 엄마다. 이같은 해고는 “세 자녀의 엄마로서 직장을 구할 때까지 면직을 보류해 말미를 달라”는 몇몇 지역위 당원들의 요구조차도 거부하였다.

해고노동자를 팔아 국회의원이 된 자가 인간적으로도 부당한 해고를 한 것에 대해 즉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자 했으나, 우리당의 당대표셨던 분이 “사람이 한번은 실수할 수도 있으나, 어떻게 성찰하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 묻어두기로 했으나, 장혜영 의원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내어본다.

류호정 의원이 점검해야 할 것은 ‘당의 밑바닥이 아니라 당신’이다. 당의 청년 정치 전략이 얼마나 어이 없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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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이어 “정의당에게 요구한다. 아직 일방의 주장이지만, 아무래도 주장한 사람이 거짓말할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순간 그 분을 '피해자'로 정의하겠다”며 8가지 공개질문을 던졌다.

1) 피해자가 결정한 사건처리방안대로 이행하십시오.
2) 피해자가 밝힌 사실관계에 대해 불신하지 마십시오. (예컨대, '꼭 그렇게 공개적으로 밝혔어야 했어' 따위의)
3) 피해호소 의도에 대한 의심을 거두십시오. (예컨대, '무언가 원하는 게 있어서 그랬겠지' 따위의)
4) 피해자에게 사건에 대한 책임 전가를 삼가십시오. (예컨대, '피해자가 처신을 잘못했을 거야' 따위의)
5) 피해자가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여기는 것도 금하십시오. (예컨대, '피해자 때문에 우리 당이 위기에 처했어' 따위의)
6) 피해자의 사생활에 대한 가십과 추측도 안 됩니다.
7) '피해자다움'에 대한 통념을 기반으로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도 안 됩니다. 2차 가해입니다.
8) 아울러 당의 이런 반노동적 부당해고의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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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3-10-13 00:36:07
류호정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이다.

h5724 2021-02-04 06:58:54
너희는 빨리 해체해라 그게 정답이다.

즈엉이 2021-01-30 19:32:06
저것이 일을 해봤어야 그 고충을 알지. 어디서 게임이나 쳐하던 것을 국회의원을 시키고 즈랄이세요? 즈엉이 니들은 망했어. 끝이야. 그냥 끝! 쓰레기들. 카악~ 퉷!

씸쌍쩡 2021-01-29 22:33:58
심상정은 정말 정의당을 위하고 사랑한다면 정치를 그만두세요!

지연 2021-01-29 13:22:36
권력을 완장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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