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조한기 "북한에 원전 건설? 금시초문"
박수현·조한기 "북한에 원전 건설? 금시초문"
페이스북 통해 당시 상황 전해…"검찰이 던진 고깃덩어리", "악의적 왜곡" 발끈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1.31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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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려 했다며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1기 참모진으로 근무했던 충남지역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자료사진 합성: 청와대 박수현 전 대변인과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려 했다며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1기 참모진으로 근무했던 충남지역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자료사진 합성: 청와대 박수현 전 대변인과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려 했다며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1기 참모진으로 근무했던 충남지역 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먼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페이스북에 ‘야당의 북풍 기도! 적벽의 남동풍이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으로 2018년 2월 2일까지 근무했다”며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거의 모든 회의에 참석했고, 손가락에서 피가 날 정도로 수첩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청와대 출입기자들로부터 “먼 훗날 대변인이 이 시기를 책으로 쓴다면 제목을 ‘대변인 수첩은 혈서’라고 붙이면 되겠네요”라는 말까지 들었다는 것이다.

박 전 대변인은 특히 “제가 근무했던 그 중요한 시기에 저는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이야기를 꿈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 현재는 국회의원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나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경험적 증언”이라며 “저는 이 두 분 보다 훨씬 더 많은 회의에 참석했고 기록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변인은 월성 원전 공소장의 내용이 특정 언론에게 전해진 것과 관련 “검찰에 의해 고의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며 “야당은 검찰이 던져준 고깃덩어리가 뜨거운지도 모르고 덥석 물었다가 이가 몽땅 빠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며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고 확인했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며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 준비를 했고, 그해 9.19 평양 정상회담 때는 부속비서관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대통령과 함께 했다”며 “북한에 원전을 지어준다는 논의는 어디에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그는 또 “당시 <한국경제>, <중앙일보>, <신동아> 같은 보수언론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자는 적극적인 주장을 해 놀란 기억은 있다”며 “비슷한 주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대박’을 외쳤을 때도 우후죽순으로 비슷한 주장들이 나온 바 있다”고 회고했다.

<조선일보>가 29일자 기사를 통해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발전소 USB를 건넸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조 전 비서관은 “거짓이다. 두 정상이 물밑 거래를 했을 것이라 은연 중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조 전 비서관은 “당시 의전비서관이었던 나와 북의 김창선 부장이 함께 현장에 있었다”며 “전 세계에 생중계된 장면을 이리 왜곡할 수 있다니, 기가 찰 뿐”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29일 월성 원전 1호기 공소장 관련 입장문을 내고 “우리 원전을 조기폐쇄하고 북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원전게이트를 넘어 충격적인 이적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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