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인사, 노조"…맹정호 서산시장 2월의 화두
"자랑, 인사, 노조"…맹정호 서산시장 2월의 화두
월례회 서면 인사말 통해 공직사회에 몇 가지 당부…"진짜 여러분이 시장입니다"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2.0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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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서산시장은 서면으로 대신한 2월 월례회 인사말에서 여러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1600여 공직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서면으로 대신한 2월 월례회 인사말에서 여러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1600여 공직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자료사진: 서산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시간, 사람, 경쟁, 자랑, 시장, 인사, 노조….”

맹정호 서산시장이 꺼낸 2월의 화두다. 맹 시장은 서면으로 대신한 2월 월례회 인사말에서 여러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1600여 공직자들을 향해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내 옆에 누군가 있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 누군가의 옆에 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거나 “경쟁은 조직에 활력을 주고 더 많은 성과를 안겨준다. 그러나 동료를 이기기 위한 경쟁은 없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맹 시장은 ‘자랑’이라는 주제와 관련 “좀 표시를 냈으면 한다. 묵묵히 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잘 안 보일 때도 있다”며 “일과 성과에 대해 시민들에게도 자랑하고, 저에게도 표시를 냈으면 한다”라고 주문했다.

맹 시장은 이어 “제가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어서 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것, 그런 것은 얼마 없다”며 “자주 제 방에 오시라고 말씀드린다. 열심히 하는데 잘 안 되는 일을 가지고 오면 더 좋다”고 강조했다.

민선7기 핵심 기조인 ‘시민의 시장(여러분이 시장입니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맹 시장은 “시청에 갔더니 어느 직원이 참 잘하더라, 시장이 잘해서 그런 거다. (반대로) 시청에 가서 어느 직원을 만났는데 너무 불친절하더라. 시장이 직원들 단속을 못해서 그런 거다” 등 외부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를 거론한 뒤 “시민들은 여러분과 저, 시를 구분해 판단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공동체다. 시장이라는 마음으로 일해 주시기 바란다. 진짜 여러분이 시장이다”라고 역설했다.

정기인사 관련 뒷얘기에 대해서는 “저는 사무관은 모두가 같은 사무관이라고 생각한다. 본청 과장을 하다가도 읍면동으로 갈 수 있고, 읍면동에서 일하다가도 중요부서 과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며 “보직팀장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저는 모든 부서가 중요부서라고 생각하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좀 다른 거 같다”라고도 했다.

맹 시장은 “인사요인에 따라, 누가 그 일을 잘할까 하는 판단에 따라 맡기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생각과 여러분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 생각도 많이 꺾여 가지만, 그래도 제 생각은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맹 시장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 중으로, 6월 30일까지 임원진 입·후보자가 없으면 해산 가능성까지 있는 공무원 노조에 대해서는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우리 조직의 건강성을 위해 노조는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1월보다 짧은 2월”이라며 “힘내서 뜁시다. 늘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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