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글·사진 채원상 기자] 봄이 매화 향기를 타고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입춘을 이틀여 앞둔 1일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에는 봄의 전령인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매화는 향기로 사람을 취하게 한다.
겨우내 힘을 축적한 복수초는 키 작은 가지 위에 노란 꽃을 피웠다.
복수초는 복을 받으며 장수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붉은색과 흰색의 동백꽃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동백은 겨울에 꽃을 피워 동백(冬柏)이라 불린다.
꽃은 붉은색이지만, 흰색이나 분홍색 꽃도 있다.
납 매화도 속살을 드러냈다.
꽃망울은 노란색 꽃잎이 둘러싸여 있는 속에 암자색으로 작은 꽃잎이 있다. 꽃말은 '자애(慈愛)'다.
'납(臘)'은 섣달(음력 12월)을 뜻하고 '매(梅)'는 매화를 닮은 꽃을 피운다는 뜻에서 '납매'라 한다.
향기로운 꽃이 먼저 노랗게 피는 풍년화도 있다.
봄에 일찍 꽃이 소담스럽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삼지닥나무도 봄을 준비하고 있다.
매화와 동백보다는 조금 늦게, 대체로 3월 초에 진한 노란색 꽃으로 봄 향기를 전하는 선두주자다.
햇살 받은 버들강아지는 눈부시게 반짝거리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플랜트센터에는 카랑코와 시클라멘이 색색의 꽃을 피웠다.
저마다 핀 꽃들은 이렇게 말한다.
봄이 와서 피는 게 아니라 내가 피었으니 봄이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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