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공약이 당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희국 의원이 “해저터널은 일본이 임진왜란 때부터 꿈꿔왔던 침략 루트나 다름 없다"고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인 김 의원은 “과장 재직 시절 한일 해저터널 구상을 실무 검토한 적이 있다”며 “당시 국민 정서를 고려해도 사실상 불가능한 사업으로 정부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사적으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일본에 유리한 게 맞다. 2003년 건설교통부 내부 검토에서도 반대 결론이 났던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의원들이나 전문가와 사전 상의도 없이 발표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졌다”며 “'한해일익(韓害日益)', 한국에 해가 되고 일본에 유익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고 까발렸다.
그는 “제가 예전부터 말했다, 김종인 선생은 실력없는 맹탕거사라고. 이 분 과대포장되어 선거가 다가올수록 헛발질에 분탕질에 국민의힘도 골치아플 것”이라며 고소해 했다.
그리고는 “이당저당 선생은 당리당략조차 없다”며 “오직 ‘김리김략(金利金略)’만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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