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국도38호 이원~대산 연륙교(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 군수는 2일 국회를 방문,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과 만나 이 사업이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 보고를 받은 진 위원장은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며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 군수는 곧바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로 이동, 안도걸 예산실장과 만나 같은 내용을 건의했다. 가 군수 일행의 이날 이동 거리는 400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 군수는 “태안 100년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광개토 대사업’의 실현을 위해 올해도 정부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응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 국가계획 조기반영과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항에서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을 잇는 2.65km의 다리를 놓는 것으로, 접속도로(2.96km)까지 포함하면 총 5.61km를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국도38호선(서산 대산~강원 동해) 연장을 통해 만(灣)으로 단절된 구간을 잇자는 것이다.
“가고 가도 안 나와 포기하고 만다”라는 뜻을 지닌 만대항에서 건너편 황금산까지 가려면 1시간 30분(73km)이나 걸리는 만큼, 해상교량을 연결해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산~당진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고, 보령~원산도 해저터널 등 국도77호선 역시 2021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어서 가로림만 해상교량이 연결될 경우 관광산업 등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년~2040년)과 올해 5월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국토교통부 (안)으로 반영된 바 있다.
그러나 신규 노선에 대한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도와 군은 4차선에서 2차선으로 계획을 변경,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기존 2983억 원에서 약 2000억 원(추정치)으로 대폭 낮아진 만큼 정부계획 반영 여부에 당분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