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청양 모녀 의문의 죽음
그 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청양 모녀 의문의 죽음
타살·극단적 선택 흔적 없어...경찰도 사망 경위·사인 추정 못해
유일한 단서 집 나선 시간...사건 장기화 우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2.07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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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충남 청양군 청양읍 지천생태공원 인근 하천에서 모녀 시신이 발견됐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모녀 시신이 발견된 곳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결정적인 증거도 목격자도 없다. 최근 충남 청양군 한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의 사망 원인을 두고 하는 얘기다.

7일 청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쯤 청양읍 지천생태공원 인근 하천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시신 2구 주변에는 이들이 입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과 신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각각 40대와 10대 여성으로 모녀 사이로 확인됐다. 모녀는 사건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신 발견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이들이 어떤 이유로 하천에 들어갔고 왜 알몸으로 발견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인 상황이다.

실제로 발견된 옷가지의 경우 찢기거나 흙에 묻은 흔적이 없어 범죄 정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시신에서 목 졸림 등 외상의 흔적도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숨진 40대 여성의 남편으로부터 “모녀가 지난달 31일 오전 2시 40분쯤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갔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이뿐이다.

이들이 집을 나서 해당 공원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공원 인근 CCTV에 포착됐다는 게 경찰이 현재까지 찾아낸 유일한 단서다.

충남 청양군 지천생태공원 CCTV 모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 지천생태공원 CCTV 모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CCTV는 공원 내 여러 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시신 발견 장소는 비추지 않아 모녀가 왜 알몸으로 발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할 만한 유서나 주변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렇다고 모녀가 수심이 1m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하천에 실수로 빠져 숨졌다고는 보기가 어렵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한 주민은 “장마철에는 하천 수위가 높아지지만, 평소에는 1m 안팎에 그친다”고 말했다.

시신은 2일 대전시 소재 한 병원으로 옮겨져 부검이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면 모녀의 사인과 사망 시점 등 의문점을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이지만 숨진 이들이 옷을 벗은 상태로 깊지 않은 하천에 빠져 숨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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