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인 김진숙씨가 부산에서 서울(청와대)까지의 국토종단 도보행진을 마쳤다. 36년째 이어지고 있는 그의 복직 투쟁에 청와대와 여당은 여전히 답이 없다.
풍찬노숙 중에 병까지 얻은 김진숙씨와 달리, 해고노동자 출신임을 '스펙' 삼아 국회에 입성해 붉은색 원피스를 휘날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어떤 젊은 정치인이 있다.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정의당 소속 류호정, 그러나 지금은 정작 자신의 보좌관 해고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류호정은 이번 논란에 관련해 보좌관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후, 법적 대응에까지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해고에 이어 법적대응이라니...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기업 오너들이 쓰던 방식도 그러하지 않았던가. 사실관계를 떠나 류호정이 보이는 태도가 과연 노동자 우선주의라는 당의 기조에 맞는 것인지도 따져볼 일이다.
어쩌면 이 철부지 금배지가 내심 원하는 '포토존'은 고 김용균씨 작업복 '코스프레'를 연출했던 국회가 아니라 '조선일보 타입캡슐 봉인식'(지난해 11월 참석)같은 행사장이 아닐까?
서라백 I 시사만화가
"레벨업은 못 해도 대리게임은 하지 말자."
"그나저나 상정이 누님은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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