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면서 과도한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의견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조 씨는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 합격 여부,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한 뒤 불합격한 것, 서울 한일병원 인턴 지원 후 합격한 것 모두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해당 과정에선 국립중앙의료원이 조민 씨를 위해 피부과 인턴이 증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허위보도임이 조국 전 장관을 통해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연일 조 씨와 관련된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8일 조민 씨가 인턴으로 합격한 병원 근처에 자신이 산다며 "우리 가족이 아플 때 조민 씨를 만나지 않을까 너무 두렵다"며 비난했다.
실제 한 보수단체는 8일 오후 2시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정문에 모여 ‘여권 인사 우수 채용병원’이라는 현판을 달며 “환자들보다 조민이 더 소중하냐”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또 야권에서는 조씨가 합격한 한일병원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아내가 부서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즉각 "제 아내는 한일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하고 있다"며 "제 아내는 조민 양이 지원한 지도 합격한 지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다. 약사가 의사 뽑는 데 관여할 수 없다.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이게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오죽하면 야권 내에서도 자제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조씨의 인턴지원 상황을 생중계하듯이 일일이 공개하고 비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일찍이 위와 같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딸의 거취는 법원의 최종적 사법판단 이후 학교 행정 심의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조 씨의 모친인 정경심 교수는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여야 모두가 해당 사건에 대해 진중함을 갖고 있는만큼, 야권에서도 무게감을 갖고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언론 또한 국민의 알 권리가 과도한 사생할 침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신중한 보도행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