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인사이트》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한 오해
《'코로나' 인사이트》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한 오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2.14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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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 좌석 위 승객들에게서 발생되는 입자들의 움직임을 나타낸 그림으로, 좌석 위 승객들의 머리 위와 주변으로 입자들이 어지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입자는 옷에서 나오는 먼지일수도, 승객의 입에서 튀어나온 침방울일 수도 있다.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유해물질 및 소음진동의 객차 간 확산방지 연구' 보고서/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꼭 써야하는 이유
〈지하철 내 좌석 위 승객들에게서 발생되는 입자들의 움직임을 나타낸 그림으로, 좌석 위 승객들의 머리 위와 주변으로 입자들이 어지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입자는 옷에서 나오는 먼지일수도, 승객의 입에서 튀어나온 침방울일 수도 있다.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유해물질 및 소음진동의 객차 간 확산방지 연구' 보고서/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꼭 써야하는 이유〉

《'코로나' 인사이트》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대한 오해

- 최성호(건축사)

어제 장례식장에 다녀왔는데 옆자리에서 코로나방역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고인이 기독교 교인이시니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정부 방역대책이 책임을 면피하려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임을 4명으로 한정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왜 식당은 허용하면서 카페에서는 음식을 못 먹게 하는가"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 아이가 "전철을 왜 단축운행 하는가. 단축운행을 하면 사람이 짧은 시간에 몰려 더 혼잡해지면서 방역에 더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그저 책임을 모면하려는 방역정책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개신교인들의 국가 방역정책에 불만이 꽤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겠다. 교회에 다니다 보니 대면 예배를 못하게 하는 것에서 비롯된 불만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 방역의 기본원칙은 사람끼리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다. 접촉이 없으면 감염도 없다. 대표적인 것이 '코호트'다. 사람끼리의 접촉을 없애기 위해 모두 봉쇄하면 사회시스템이 무너진다. 그렇기에 적절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방역이다.

그렇다보니 한계에 걸린 사람들에게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앞에 교인들이 말한 것이 그런 불만들이다. 그런데 교인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상황을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합인원을 4인으로 한정'한 것은 원칙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말라는 것이다. 5명과 4명, 이 숫자가 의미 없는 것 같지만 현실을 고려한 숫자다. 지금 테이블 간격을 띄어 거리 유지할 것을 권장하는 상황이니,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수를 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식당을 허용하는 것은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는 곳으로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점심, 저녁식사 장소이고 나같이 맞벌이 하는 사람에게는 때에 따라 저녁식사 하는 곳으로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곳이다.

그러나 카페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장소는 아니다. 그래서 Take-out만 허용하는 것이다. 목욕탕이 영업제한 종목에서 빠진 것은 음식점과 비슷한 이유다. 집에서 샤워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어 운영하게 한 것이라 한다.

전철 운행시간 단축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해가 간다. 음식점 영업시간을 단축했으니 야간 이동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금도 우리 둘째는 일주일에 3일 재택근무를 한다. 이런 사람 많다. 그러니 이동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도 조금 늦게 지하철을 타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훨씬 사람이 없다. 이럴 때 운행하면 적자일 수밖에 없다. 그런 것도 감안해 줘야 한다. 그러니 지하철 운행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하철 운영하는 사람들은 장기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결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 잘 안다. 그러니 그런 결정을 한 것이다. 지하철 운영하는 사람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민하며 시간표를 짠다.

자기의 짧은 생각으로 판단하는 것, 잘못하면 대상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어제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이런 말을 들으며 사람이 얼마나 단순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낀다. 자기에 필요한 달콤한 말만 머릿속에 각인시켜 오류를 증폭시킨다. 그리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 늘 공부하고, 자신은 그렇지 않은지 늘 되돌아봐야 한다.

(추신): 아래 기사는 작년 3월에 나온 기사다. 일단 지하철에서 감염보고사례가 현재는 없다고 알고 있다. 1차적으로는 마스크 착용이 큰 효과가 있지만, 무엇보다 환기회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래 기사 말미를 보면 지하철 환기회수가 15.8회, 즉 16회에 달한다.

건축설비설계기준에 의하면 병원 수술실도 10회라고 한다. 병원수술실보다 환기회수가 1.5배 많다. 그리고 아래 유트브를 보면 환기방식이 위로 올라가게 한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이유가 아닌가 한다.

비행기 내 감염도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 이유가 환기시스템에 있는 것이라 주장하는 것을 봤다. 비행기 내 환기는 좌석마다 이뤄지고, 위에서 아래로 불면서 좌석 바로 아래서 곧 빨아들이기 때문에 공기가 확산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비행기 환기에는 아주 작은 먼지까지 잡아내는 HEPA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을 많이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지하철 안에서 침방울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0439

〈지하철 환기 방식〉
https://www.youtube.com/watch?v=9dXYKfePe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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