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앞둔 충남 학부모 '기대반 걱정반'
개학 앞둔 충남 학부모 '기대반 걱정반'
충남 거리두기 1.5단계 하향...향후 2주가 분수령
학부모들 학력 격차 해소 긍정...거리두기 격상 가능성 우려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2.14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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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정부가 13일 거리두기 단계 하향 조정을 발표한 가운데, 학생들이 예정대로 다음 달 2일 학교에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전날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단계, 충남을 비롯한 비수도권은 1.5단계로 낮추고 15일부터 2주간 이를 적용키로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격상되지 않는다면 다음 달 2일부터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충남의 경우 다음 달까지 1.5단계가 유지될 경우 일선 학교의 전교생 3분의 2가 등교수업을 받게 된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매일 등교가 결정된 초등학교 1~2학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학년 학생의 3분의 2도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충남교육청은 이에 따라 매일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 기준을 전교생 30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다. 초등학교 317곳, 중학교 130곳, 고등학교 57곳이 해당된다.

아울러 학급당 인원이 30명을 넘는 초등 저학년 과밀학급에는 기간제 교사 94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지철 교육감은 최근 주간회의에서 “방역과 수업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방역지원 인력과 예산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문제는 설 연휴 동안 가족 간 모임 등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남아 있고, 전국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만약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2주가 학생들의 등교 규모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학기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 확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학력 격차와 돌봄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등교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교사와 학생이 우선 접종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천안지역 한 학부모는 “아이가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다”면서도 “국민 집단면역도 생기지 않은 상황에서 교실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걱정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자녀를 둔 예산지역 한 학부모는 “앞으로 2주간 확진자가 늘어나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올라갈까 걱정”이라며 “지난해 1~2주 단위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반복했던 상황이 재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신학기를 앞둔 만큼 정부의 거리두기 하향 조정 발표는 너무 성급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 있는 방역물품과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완벽하게 점검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17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천안시 4명, 당진시 3명, 청양군 2명, 보령시·아산시·금산군 각 1명 등 6개 시·군에서 골고루 나왔다.

당진에서는 이슬람 카페 관련 3명의 확진자가 청양에서는 정산면 집단 감염 관련 1명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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