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전재수, 군불 지폈다” vs 이재명 측 “재수 없다”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전재수, 군불 지폈다” vs 이재명 측 “재수 없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2.17 12: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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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온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론’은 '거짓'이 아닌 ‘참’으로 밝혀졌고, 군불을 지핀 사람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다. 사진=MB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온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론’은 '거짓'이 아닌 ‘참’으로 밝혀졌고, 군불을 지핀 사람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다. 사진=MBN/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아니 땐 굴둑에 연기 나랴

이 속담은 언제나 거짓이 아닌 참명제다. 명백히 원인과 결과를 말해주는 과학적 인과관계를 설명해주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온 대통령 후보 ‘경선 연기론’은 '거짓'이 아닌 ‘’이었다. 군불을 지핀 사람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다.

친문 핵심을 자처하는 그는 16일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나와 “당내에서 광범위하게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저희가 전혀 예상치도 못했고, 이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도 모르고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전염병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그렇다면 이제 예정돼 있던 정치 일정도, 당내 경선 흥행이라든지 또는 더 좋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 그러한 시간 조정, 시간표 조정 이런 것들은 충분히 논의해서 바꿔볼 필요도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연기 불가피성을 거론했다.

이어 “당장 서울·부산시장 선거 경선을 저희가 해보니 코로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며 “대선 후보 경선은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공당의 정당 후보를 뽑는 굉장히 중요한 선거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 코로나 상황을 좀 감안을 해서 좀 시간표를 조정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물론 이재명 지사께서는 지금 압도적 1등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빨리하고 빨리 후보되는 게 중요하겠다”면서도 “그런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 코로나로 엄중한 상황에서 행정 일선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이 변화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또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충분히 양해하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요컨대,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라는 혁명적 시대를 맞아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대선 후보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기보다는 시간을 늦추는 게 정치적으로 보다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의도다.

하지만 이는 일국의 대통령을 뽑는 사전단계인 여권의 대선 후보경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을 풍선껌처럼 가볍게 여기는 천박한 정치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순수성는 한참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가항력적 상황이 아닌 한 변경불가하다"라고 대못 박힌 정치일정을 자의적으로 흐트리고 분열시키려는 변종 ‘똥파리’임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더 좋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실토하면서 속내를 비춘 대목은 평가할만 하다. 그가 노리는 경선 연기론의 사실상 핵심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 경기도지사의 독주체제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동시에 이른바 '오리지널 친문’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경선에 대항마로 올릴 준비할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노림수를 자락에 깔고 있음을 누구나 헤아릴 수 있다.

그는 “이 지사도 이 코로나로 엄중한 상황에서 행정 일선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뭐 양해하시지 않을까”라는 너스레까지 떨었다.

하지만 정작 이 지사 쪽에서는 “재수 없다”는 격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정성호 의원은 “지지율 1위 후보를 견제하고 특정인이나 특정 계파의 유불리를 따져 경선 일정을 연기한다면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볼지 벌써 걱정”이라며 “경선 연기론은 아무런 명분이 없는 황당한 이야기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출신인 민형배 의원은 전날 “우리 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들을 이간시키려는 못된 언론의 소설쓰기가 시작됐다”며 “실명 없는 ‘민주당 관계자’를 등장시켜 수구세력의 희망사항을 마구잡이로 창작하면서 ‘분열 프레임’을 조장하고 있다”고 후려갈겼다.

그는 특히 “차기 대선과 관련해 민주당 인사들은 요즘,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자기의견을 말하고 있다”며 “눈총 보내거나 말리는 사람도 없다. 실명이 아닌 모든 인용부호 속 말들은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사이비 여론임을 꼬집었다.

결국 전 의원의 공개적 발언으로 더 이상 지어낸 이야기나 사이비 여론이 아닌 엄연한 사실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같은 발상은 정치를 제대로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거나, ‘친문’ 계파를 앞세운 지극히 정략적인 패거리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함량미달의 얄팍하고 가당찮은 정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박광온 사무총장은 전날 "대선주자간 이해관계가 다 있는 상황에서 룰 변경은 될 수 없다. 불가능한 일"이라며 "당헌의 단서조항은 불가항력적 상황을 전제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영대 대변인 또한 전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단 한 번도 그런 논의를 지도부 등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한 바 없다. 당내에서 논의된 바도, 검토된 바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소설이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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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잇 2021-02-20 00:29:22
ㅎㅎㅎ아주 하는짓이 깡패랑 다를게 뭐있냐. 당헌 지들마음대로 바꾸려고 하네. 당대표선거는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어떻게 치루고, 총선은 어떻게 했냐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