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낙하산 발언’…”국회와 文대통령을 모욕한 언행”
한정애 ‘낙하산 발언’…”국회와 文대통령을 모욕한 언행”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2.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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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 한정애 환경부 장관의 17일 '낙하산 발언'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내놓은 어처구니 없는 말 실수라기보다는 국회를 우습게 아는 경박함은 물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한정애 환경부 장관의 17일 '낙하산 발언'은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내놓은 어처구니 없는 말 실수라기보다는 국회를 우습게 아는 경박함은 물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비판을 다시 들어야 하는 상황이 끊임 없이 일어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인사에 불만을 품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출신 한정애 환경부 장관의 어처구니 없는 ‘말 실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비례대표로 시작해 지역구(서울 강서병) 재선에 도합 3선급 중진 정치인 출신 장관이 풍선껌처럼 가벼운 발언을 내뱉어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내놓은 어처구니 없는 말 실수라기보다는, 국회를 우습게 아는 경박함은 물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그는 17일 열린 국회 환노위에서 최근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임자로서, 앞으로 인사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지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충분히 예견됐던 상황이었다.

그는 이날 “청와대가 인사를 좌지우지 한다고 하지만 인사권을 정당하게 행사해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게 책임 있는 장관의 자세다. 그렇게 하겠는가”라는 박대수 의원(국민의힘)의 질문에 “그렇게 하고 있고, 하려 한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피식 웃으면서 “낙하산을 이야기하면 저야말로 낙하산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순간 한 장관의 발언에 되레 의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고, 회의장은 이내 소란으로 이어졌다.

장관이 실수하신 것 같다”(박대수) “자신감 넘치게 답변하는 것은 괜찮은데 과하면 안된다. 장관이 본인이 낙하산이라고 하면 임명은 누가 했고, 낙하산을 내려보낸 사람은 누구인가. 답변을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국민의힘 김성원) “좀 더 진중하게 답변해야 한다. 상당히 부적절하다 생각한다”(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

심지어 그간 이익충돌 논란으로 사실상 의정활동을 멈춘 채 가만히 숨죽이고 있던 무소속 박덕흠 의원까지 가세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해 한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는데 속기록에 낙하산 용어가 들어가면 저희도 잘못된 것이 된다”며 속기록에서 해당 발언을 삭제해달라는 소리까지 내놓았다.

결국 한 장관이 “주의하겠다”고 답하면서 수습됐으나, 이날 한 장관의 황당한 발언으로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적잖은 부담을 주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 원칙인 `여성 장관 30% 비율`을 배려해 장관에 임명되는 특혜를 누린 것임에도 실언 아닌 실언으로 국회를 욕보이는 언행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여야 한 목소리로 나오고 있다.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지극히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 대통령을 욕 보이더니 한 장관까지 이에 가세, 마치 문 대통령 모욕주기 경연이라도 펼치는 듯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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