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설 명절 이후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특히 가족 간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는 n차 감염 양상을 보이면서 철저한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설 명절을 지나면서 지난 17일 12명 등 모두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중구 IM 선교회 관련 이후 24일 만에 처음이다.
23명 중 16명은 4가족의 모임에서 촉발돼 지역사회 감염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다.
경북 봉화 가족 모임에 다녀온 1151번이 봉화 72번과 접촉해 감염된 후 일가족 3명이 확진됐으며, 충남 공주 식품회사 직원인 1154번은 본인 포함 가족 5명의 감염원으로 조사됐다.
1154번의 가족 중 한 명은 직장 동료에게도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나머지 두 가족은 충남 아산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직원 관련이다.
아산 323번이 본인 포함 가족 5명에게 전파했고, 아산 326번은 직장동료의 감염원이 됐다.
가족 간 감염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공주 식품회사 확진자인 1154번은 4명이 한 집에 살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독립생활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봉화를 다녀온 확진자는 대구 거주 가족과 10여명이 한 집에서 머물렀다”며 “봉화군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을 위반한 데 따른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대전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위반 과태료 부과는 지난달 1건과 이달 16일 2건이 이뤄졌다.
정 국장은 “명절 이후 가족 간 감염이 전국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대전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라며 “가족과 지인 등을 생각해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증상 발현자는 서둘러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