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시·군에 '걷쥬' 앱 가입 할당 ‘논란’
충남도, 시·군에 '걷쥬' 앱 가입 할당 ‘논란’
30만 명 가입 추진, 15개 시·군에 목표치 부여… "50~60년대 행정" 반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2.1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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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행복걷기(걷쥬)’ 활성화를 명목으로 15개 시·군에 대한 추진실태 점검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행복걷기(걷쥬)’ 활성화를 명목으로 15개 시·군에 대한 추진실태 점검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행복걷기(걷쥬)’ 활성화를 명목으로 15개 시·군에 대한 추진실태 점검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도민의 건강 생활을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도는 약 2억 원을 들여 ‘걷쥬’를 개발했다. 지난해 2월 구축됐는데 현재 약 5만5000명이 활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210만 도민 중 30만 명을 목표로 각 시‧군에 할당까지 마친 상태다.

예를 들어 천안시의 경우 전체 65만 명 중 11만 명이 목표치다.

도는 하루 1만 보를 걸으면 3000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1일 7000보 기준, 주 20만 보를 걸으면 2만 원 상당의 김을 선물할 방침이다.

올해 기준 본예산에 관련 예산 약 1억5500만 원이 반영됐으며, 추경을 통해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문제는 일선 시‧군의 입장에서는 강제성으로 인한 업무 부담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도가 22일부터 3월 5일까지 7개 팀 13명을 투입,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는 체육진흥과 직원 2인 1조로 점검반을 운영해 걷쥬 앱 가입 독려 상황을 점검하는 등 이행실태 전반을 살펴볼 방침이다.

도는 각 시‧군에 추진상황 설명 및 읍‧면‧동 안내 조치, 걷쥬 홍보 및 가입 모범사례 발굴 등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도는 별도의 ‘추진실태 점검표’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 시‧군 관계자는 “지금이 2021년인데 도는 50~60년대 행정을 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나온 좋은 앱이 얼마나 많은데, 이걸 강제적으로 가입하게 하고 그 실태를 점검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걷쥬 활용을 권장하기 위한 것일 뿐 절대 지적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다. 3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각 시‧군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렇게라도 해야 도민들이 좀 더 운동을 하게 된다. 추경을 통해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인 만큼 긍정적으로 봐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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