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105] 자연사 그 자체인 은행나무...천안 불당동 은행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105] 자연사 그 자체인 은행나무...천안 불당동 은행나무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1.02.19 10:18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글 백인환 사진 채원상 기자] 자연사란 지구의 기원부터 자연현상, 자연과 인류의 상호 관계 등을 연구하는 분야이다. 

구체적으로는 물화생지라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부터 인류학 심지어 민속학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빅히스토리(Big History)를 담고 있다.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 한다. 

3억 5천 년만 전의 고생대 석탄기 초에 나타나 공룡시대인 중생대를 거치고 현생에 이르기까지 은행나무의 친척종들은 번성과 멸종하면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기 때문에 일컫는 말이다.
 
수억 년, 수천만 년의 지구 환경은 수없이 변화해 왔다. 

그 사이 지구의 생물도 다섯 번의 대멸종의 시기를 거쳐 오면서 새로운 종들로 바뀌었다. 

그래서 살아있는 화석은 대기 환경부터 후손을 잇기 위한 번식전략 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의 몸부림으로 살아남은 진화의 증거이자 단서이다. 

혼자 생존한 은행나무도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이지만, 자생지가 한반도 안에 있는 것은 아니다. 

1989년 야생 상태의 은행나무 무리들이 중국 저장성의 텐무산(天日山)에서 발견될 때까지 자생지를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야생상 태의 은행나무를 발견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전 세계 도처에 있는 은행나무는 대부분 사람이 심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눈에 잘 띄는 원색 계열의 열매는 동물들이 먹고 소화하면서 두꺼운 껍질이 벗겨져 땅속에서 쉽게 발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은행은 특유의 고기 썪는 냄새로 좋아할 동물도 많지 않았을 것 같다. 

형태도 크고 매끈해서 멀리 실려나갈 수 없는 열매가 아니니 결국 사람의 손길이 없었다면 전 세계에 퍼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 은행나무가 들어온 것은 확실치 않지만, 불교와 유교와 관련되었다고 한다. 

사찰과 유교와 관련된 향교나 서원, 양반가의 고택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수 중에 은행나무가 가장 많은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천안 불당동의 은행나무는 도로 구획도 깔끔하고 넓은 공원 부지가 조성된 천안신도시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다. 

550년의 역사를 지켜온 터줏대감은 주변의 아파트가 병풍이 되어 권위를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신도시들은 대개가 현재와 미래의 청사진만 보여줄 뿐, 지역의 역사를 품은 상징물은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거나 제거해 왔다. 

이에 반해 불당동의 은행나무는 아이들에게 자기 삶터의 시공간적인 역사를 느끼게 해주고, 인류의 탄생보다 훨씬 전의 DNA를 간직한 ‘살아있는 화석’을 통해 과학을 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49-4 아름드리공원 : 은행나무(555년, 2018년 기준)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청남도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한 2021-02-19 18:57:10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

윤진한 2021-02-19 18:54:16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启圣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启圣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

@
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윤진한 2021-02-19 18:53:38
유교사회에서는 天(하느님,하늘)을 두려워하고, 공자님의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따르며, 법치국가의 틀내에서 군자의 길을 추구해야 합니다. 공자님께서 하늘(天,하느님)에 죄지으면 빌곳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공자님이 天[하늘(하느님),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아 깨달으신 天命,天德(공자님께서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으신 德)에 의해 가르치신 도덕과, 인의예지신, 공맹의 가르침에 근거한 삼강오륜등을 생활화하고, 法(공자님도 한때 대사구란 형조판서격 재판관의 공직도 수행하심, 한나라의 율령은 이후 한국 고대사회에 수용됨)에 근거한 유교전통 계승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불교Monkey일본 항복후,조선성명복구령, 한국은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으로 복구되었고, 학교교육도 유교교육이 주류입니다.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

윤진한 2021-02-19 18:52:08
@은행나무는 중국이 원산지고, 공자님이 제자들을 가르친곳이 행단이라, 전후관계가 확실하게 성립되지만, 불교와 은행나무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음. 은행나무와 불교와의 연관은 막연한 추측같음.
.은행나무
공손수(公孫樹)·행자목(杏子木)이라 하며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으로 현재 저장성[浙江省]에 약간 자생하고 있으며 한국·일본의 고산·고원지대를 제외한 온대에 분포한다. 높이는 5~10m이나 50m에 달하는 것도 있다.
. 출처: 은행나무[ginkgo, 銀杏─] (두산백과)

@국어사전에 나오는 행단(杏壇)

학문을 닦는 곳을 이르는 말. 공자가 은행나무 단에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