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언론외압’ 1·2·3탄… 인사청문회 쟁점 부상
이완구 ‘언론외압’ 1·2·3탄… 인사청문회 쟁점 부상
병역면제·각종 투기의혹도 산넘어 산… 통과전망 불투명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2.10 18:5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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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 후보자의 추가 ‘언론외압’ 발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들은 당초 청문회장 내 음향장비를 통한 공개를 요구했지만 한선교 특위 위원장과 새누리당 위원들이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외부 공개를 선택한 것이다.

이날 공개분은 이 후보자가 지난달 27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발언을 담은 것으로, 지난 6일 일부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라며 대학 인사에 적극 개입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는 이러한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가, 오후엔 “현재 제 마음가짐이나 기억 상태가 조금 정상적이지 못하다. 3일째 수면을 취하지 못해 착오나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위증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김영란법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버려야겠어” 라고 말하는 등 기존과 다른 이중적 모습과 함께 언론인들을 은근히 겁박하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후보가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임마,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하더라.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 내가 윗사람들하고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 라고 하는 내용이 그대로 공개돼 파문이 인 바 있다.

또 10일 청문회에서는 새정치 연합 김경협 의원이 “이 후보자는 2007년에 대전KBS에 패널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며 토론을 파행시켰고, 2009년에도 대전방송에 불리하게 진행하는 패널을 문제 삼으며 방송을 파행시켰다. 충남도지사 시절에는 언론인들과 함께 해외에 나갈 때 숙박료와 항공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제정을 시도하다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 6일 이후 언론과 관련해서 벌써 3차례나 ‘언론외압’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차남과 본인의 병역 기피, 분당 토지 투기, 타워팰리스 투기, 국보위에서의 활동과 삼청교육대 역할, 우송대 황제특강, 경기대 교수 특혜 채용, 차남의 건강보험료 무임승차 등 줄을 잇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후보자가 과연 이 난관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10일 공개한 이완구 후보자 녹취록

-총장 및 교수 관련 부분
나도 대변인하면서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았지만 지금도 너희 선배들하고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 나, 언론… 지금 이래 살아요. 40년 된 인연으로 이렇게 삽니다.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되니까.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 주고…

-김영란법 관련
내가 이번에 김영란법, 이거요.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시켜야지. 진짜로. 이번에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지? 내가 막고 있는 거 알고 있잖아 그지? 욕먹어가면서. 내 가만히 있으려고 해. 가만히 있으려고 해. 통과시켜.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당신 말이야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을 해봐.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버려야겠어. 왜냐면 야당이 지금 통과시키려고 하는 거거든? 나는 가만히 있으면 돼.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막아줘. 이것들 웃기는 놈들 아니여 이거…. 지들 아마 검경에 불려다니면 막 소리지를 거야. 김영란법이 뭐냐. 이렇게 얻어먹잖아요? 3만원이 넘잖아? 1년 해서 100원 넘잖아? 가…. 이게 김영란법이야. 이런 게 없어지는 거지. 김영란법 만들어지면 요게 못 먹는 거지… 하자 이거야.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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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2015-02-11 23:07:06
기본이 안된 사람이 국무총리 말도 안돼, 사적인 자리라도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듯이 언론을 상대로 협박요. 국민을 섬겨야 할 총리후보가 기본이 안되있어

완구라@~~ 2015-02-11 10:03:33
.

청해 2015-02-11 09:33:59
밥 사달라는 기자들 몇하고 편한 자리에서 말하신걸 쇠꼬리 울궈먹듯 징하게도 우려먹는구나. 후보자가 진심으로 잘못됐다고 사과하고 본심또한 김영란법 제정전에 보듯 진심이 아닌걸. 진심 녹취록 없었으면 뭘로 청문회했을지 심히 걱정된다.대한민국 제1야당 수준이 그정도인지. 부동산투기,군복무도 의혹만 제기하지말고 확실한 물증을 제시해야지.아니그런가 이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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