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번 확진자' 그 후 1년…끝나지 않은 사투
'충남 1번 확진자' 그 후 1년…끝나지 않은 사투
계룡대 파견 공군 감염 뒤 누적 확진 2393명 돌파...확산세 지속
충남연구원 추산 경제 피해 최소 1조...백신 접종에 희망 걸어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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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월 21일은 충남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꼬박 1년이 되는 날이다.

그사이 2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평범했던 일상은 올스톱됐고, 경제 피해액은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추산 1조 원을 넘어설 만큼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사상 초유의 학교 개학 연기라는 사태도 발생했다.

아산시 소재 보일러공장 집단감염 발생 등 설 연휴를 계기로 확산세도 멈추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에 모아지고 있다.

충남도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줌바댄스부터 보일러 공장까지…나음교회 관련 166명

충남에서 확진자가 처음 나온 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한 달 만인 지난해 2월 21일이다. 첫 확진자는 계룡시 소재 계룡대 공군기상단으로 파견 온 대구 군부대 소속 중위 A씨였다.

도내 첫 집단감염 사례는 천안시 소재 피트니스센터에서 나왔다.

같은 달 25일 충남 2번(천안 1번)을 시작으로 한달 간 천안과 아산에서 피트니스 강사와 수강생, 이들의 가족과 지인 등 10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특히 같은 달 28일에는 하루 새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세종 등 타 시·도에서도 피트니스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도내 50명 이상 집단감염 사례.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도내 50명 이상 집단감염 사례.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후에는 한동안 확산세가 주춤했다. 5월의 경우 추가 확진자는 3명에 그쳤다.  7월에는 첫 사망자가 나왔지만,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광화문 집회발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100명 이상 쏟아졌다.

10월에는 추가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3차 대유행의 시작을 알린 11월 천안 신부동 소재 콜센터를 시작으로, 대학교와 요양병원, 교회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월별 확진자 현황.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월별 확진자 현황.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12월에만 무려 753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진시 소재 나음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확진자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 166명으로, 현재까지 도내 집단감염 사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관련 확진자가 127명에 달하는 천안시 소재 외국인 식품 판매점 영향도 컸다. 이에 천안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무자격 체류 외국인 다수가 코로나19에 걸리자 이들에 대한 혐오 여론이 들끓었다. “무자격 체류 외국인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였다”는 것이다.

당국은 무자격 체류 외국인이 검사를 회피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행동이 멈추지 않고 있다.

충남 시군별 확진자 현황.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시군별 확진자 현황.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새해 들어선 직장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천군 소재 운수회사와 당진시 소재 닭 가공업체, 아산시 소재 보일러 공장 등 새로운 감염 고리가 등장했다.

특히 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는 13일 최초로 확진된 직원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도내에서 14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는 설 연휴를 거치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1일 오후 12시 기준 2393명으로 불었다.

지역별로는 천안시가 95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아산시 344명 ▲당진시 241명 ▲서산시 169명 ▲보령시 143명 등이다. 확진자가 제일 적은 곳은 계룡시 16명이다.

도내 누적 사망자는 34명이다.

피해는 눈덩이…폐업 후 취업 고민하는 소상공인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피해는 1조 원을 넘어섰다.

충남연구원이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간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업 충격을 분석한 결과 피해액은 1조1224억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도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도내 소상공인 10명 중 8명 이상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체감도가 악화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지난달 15일부터 보름 간 도내 소상공인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2.2%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체감도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것. 이는 지난해 56.7%보다 25.5%p 증가한 수치다.

지난 달 21일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도내 유흥업소 업주들의 집회 모습.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지난 달 21일 충남도청 앞에서 열린 도내 유흥업소 업주들의 집회 모습.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연 매출의 경우 ▲20% 이상 감소 53.0% ▲10% 정도 감소 32.4%로, 무려 85.4%가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30.6%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경영전략의 경우 ▲업종전환 4.3%(2020년 3.1%) ▲사업축소 3.2%(2.4%) ▲폐업 후 취업 2.3%(1.1%)를 기록했다.

원가 절감(18.7%)과 인력 효율화(18.5%)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업계 전반에 걸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민정 책임연구원은 “전년 대비 폐업 후 취업과 업종 전환, 사업 축소를 고민하는 소상공인이 늘어났다.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한 여파 등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경영유지를 위한 세심한 정책설계와 사회안전망 지원 사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피곤에 지쳐 앉아있는 의료진.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피곤에 지쳐 앉아있는 의료진.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26일 백신 접종 시작…집단면역 형성 기대

정부는 올해 가을이 되기 전까지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접종은 도내 각 시·군에 설치되는 16개 접종센터와 800여 개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1차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과 고위험 집단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1만3000여 명이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화이자에서 개발한 백신이 확보되면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8000여 명과 확진자 이송 구급대원 2000여 명도 백신을 맞게 된다.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 로비에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트리가 세워져 있다. 자료사진=단국대 제공.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 로비에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트리가 세워져 있다. 자료사진=단국대 제공.

2분기(4월~6월) 접종 대상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총 43만여 명이다.

계속해서 3분기(7월~9월)에는 ▲성인 만성질환자 ▲50~64세 성인 ▲군인·경찰·소방 ▲사회기반시설 종사자를 우선 접종한 뒤 보육시설·소아·청소년 교육종사자와 18~49세 성인 등 나머지를 순차적으로 접종하게 된다.

다만 백신 공급량에 따라 접종순서는 다소 유동적이다.

도는 백신 이상 반응 등에 대비한 역학조사반과 민관합동 신속대응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도민들께서 방역수칙만 잘 지켜주신다면 더 큰 확산을 막으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차분하게 백신 접종에 참여하고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 까지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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