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로 ‘나눔과 자립’의 꿈 키워갑니다”
“마스크로 ‘나눔과 자립’의 꿈 키워갑니다”
대전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중증장애인 보금자리 주목
‘KF94’ 인증… 이상윤 이사장 “내년부터 대전 5개 자치구 확대”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1.02.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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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사회복지법인 사랑우리공동체 이사장이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마스크 생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상윤 사회복지법인 사랑우리공동체 이사장이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마스크 생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서구 변동에 ‘작지만 큰 의미가 깃든’ 중증장애인들의 보금자리가 있다.

사회복지법인 사랑우리공동체(이사장 이상윤)가 운영하는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이하 희망자립작업장, 운영위원장 신의식).

사회적으로 자립이 쉽지 않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 자립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이곳에서 희망을 키우는 중증장애인들은 모두 13명. 이들은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인 마스크(KF94 꿈드래 황사방역 마스크, 꿈드래마스크)를 만든다.

생산량은 1일 2만장. 사회봉사의 대상이 되는 중증장애인들이 사회봉사의 마음으로 만들어 내는 ‘값진 의미’를 지닌 마스크다.

월 20만-30만장 정도가 공공기관 우선 구매와 인터넷 온라인 판매 등으로 소요된다. 나머지는 지역사회와 소외계층 등에 기부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더 큰 의미의 사회봉사인 셈이다.

품질 또한 ‘일등급’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인증을 받았다.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는 ‘KF94 황사방역 마스크’ 인증도 받았다. 지난해 12월 KFAD 비말 차단 마스크 식약처 인증도 받았다. 자타공인 최고의 품질과 신뢰도를 자랑한다.

신의식 운영위원장은 “중증장애인 생산품 중에서 KF94 황사방역 마스크 인증을 받은 곳은 전국에 6곳밖에 없다. 서울에 5곳, 우리가 수도권 이외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한 곳이다”라고 밝혔다.

희망자립작업장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들은 물론, 지역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지난달부터는 대전 5개 자치구청과 충남 논산시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6곳에 각 1만부씩(시가 600만원 상당)을 릴레이 기부, 희망자립작업장 근로자들의 자긍심을 북돋았다.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근로자들이 생산된 마스크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근로자들이 생산된 마스크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희망자립작업장은 사회복지법인 사랑우리공동체가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에게는 거주시설보다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상윤(41) 이사장의 평소 지론이 설립 동기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5%인 250만 명 정도가 장애인이다. 이들에게는 예전처럼 거주시설 등 보다는 자립과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호작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생각은 수년 동안 이어온 봉사 경험에서 우러났다.

이 이사장은 사랑우리공동체 법인 본부가 있는 논산에서 벌써 수년 째 장애인 거주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증장애인 1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국가에서 생활비 80%를 지원하고, 이 이사장이 나머지 20%를 자부담하고 있다. 재작년까지는 이 이사장이 전액 부담했다.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근로자들이 생산된 마스크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희망자립장애인보호작업장 근로자들이 생산된 마스크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이 이사장은 “직업군인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건강, 정직, 노력, 봉사를 가훈처럼 알고 살아왔는데, 건설과 인테리어 사업으로 돈을 벌면서 장애인들을 돕는 봉사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라고 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에 맞춰, 희망자립작업장 마스크 판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고용 확대와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에 사용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채용 공고를 보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장애인들을 보면서 고용을 확대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인적으로 법인에 기부금을 출연해 2-3명으로 시작, 현재 13명까지 고용을 늘렸으며, 올해 안으로 50명 고용이 목표다.

그는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이 늘어, 그들이 웃으면서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 희망자립작업장 고용을 50명까지 늘리고, 내년부터는 대전 5개 자치구에 작업장을 하나씩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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