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대입 적성고사', 어떤 전형이 더 뽑나
사라지는 '대입 적성고사', 어떤 전형이 더 뽑나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 추가 확대
논술전형 신설 대학도 눈여겨 볼 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2.2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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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적성전형이 사라진다. 중위권 학생들의 인서울 전형, 실질적인 대학별고사로 불렸던 적성고사가 폐지되면서 모집인원이 어떤 전형으로 이동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적성전형이 사라진다. 중위권 학생들의 인서울 전형, 실질적인 대학별고사로 불렸던 적성고사가 폐지되면서 모집인원이 어떤 전형으로 이동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올해 2022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성고사 전형이 폐지됐다. 그동안 유지해 온 수시전형의 4개 기둥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만 남게됐다.

적성고사는 중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인서울 대학'에 도전하는 마지막 선택지로 불렸다. 내신 영향이 적어 4-5등급도 인서울이 가능했고, 대학별 출제유형과 범위에서 합격·불합격이 갈리는 사례가 많아서 실질적인 대학별고사로도 불렸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적성전형은 지난 2003년 한양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최근까지 인서울 대학들이 실시했고, 수능최저등급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자가 꾸준했다"며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반면 적성고사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대학별 출제 유형과 범위, 문제 수와 난이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에게 맞는 대학의 적성전형을 찾아내면 수도권 대학에 4등급 이하 학생도 합격하는 전형이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예비 고3들에게는 전형 선택의 폭이 줄어 아쉬울 수 있다. 중요한 건 적성고사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대학들이 모집인원을 어떤 방법으로 선발하는지 여부다.

대부분 대학들이 학생부교과전형에 모집인원을 추가하는 모양새지만 내신부담이 적은 논술전형을 신설한 대학도 있다. 전형별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 적성전형을 논술전형으로 대체

올해 폐지되는 적성고사 전형의 모집인원을 논술전형으로 대체하는 대학들이 있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는 기존에 실시하지 않았던 논술전형을 신설해 모집인원을 채울 계획이다. 적성고사 전형이 중위권 학생들에게 부족한 내신을 만회하는 시험 형태였던 점을 감안하면 논술전형도 주목해볼 만하다.

가천대는 가장 많은 신입생(1063명)을 모집했던 적성우수자 전형을 없애면서 논술위주전형을 신설했다. 올해 851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 60%와 학생부교과 4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고려대(세종)도 적성고사인 학업능력고사(438명)를 폐지하고, 논술 전형으로 380명을 선발한다. 논술 70%, 학생부교과 3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뒀다.

수원대는 528명을 선발하던 적성일반전형을 없애고, 교과논술 전형으로 대체했다. 480명을 선발하며 교과논술 60%,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한다. 앞의 두 대학과 달리 수능최저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 모집인원 만큼 학생부교과전형 확대

적성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편입하거나 새로운 교과전형을 신설한 대학도 있다. 교과전형의 파이가 커진다는 의미다.

삼육대는 학생부 60%에 면접 40%(1단계 학생부100)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을 신설했다.

서경대와 한성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교과전형(교과100)을 신설해 수능최저기준 유무에 따라 교과전형을 두 개로 운영한다.

평택대도 교과 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이 두 개로 늘어났다. PTU추천전형을 신설했는데 기존의 PTU교과전형과 동일하게 학생부교과100%로 선발하지만 학교장(담임교사)의 추천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르다.

한신대는 교과전형을 개편했다. 기존과 동일한 학생부교과우수전형Ⅰ(교과100)에, 교과70+면접30을 적용하는 참인재교과면접전형을 신설하고, 여기에 인문계열은 국어성적만, 자연계열은 수학성적만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우수전형Ⅱ를 추가해 3개 종류의 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성결대는 전형 신설 없이 기존 전형들의 선발인원을 확대했다. 전년도에 적성우수자 전형으로 257명을 선발했는데 전형이 폐지되면서 정확히 해당 인원만큼을 기존의 학생부교과전형인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SKU창의적인재전형에서 늘렸다.

■ 교과전형 확대 + 학생부종합전형 신설

적성전형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체한 대학도 있다. 을지대와 한국산업기술대는 교과전형 인원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했다.

을지대는 일반전형 기준으로 기존에 하나씩이던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을 각각 3개와 2개로 확대했다. 교과전형에서 면접이 30% 반영되는 교과면접우수자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했고, 종합전형에서는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EU미래인재전형을 추가로 신설했다.

한국산업기술대도 기존 교과전형들의 모집인원을 늘리고, 종합전형에서도 서류로만 평가하는 전형(KPU실천인재)을 신설했다. 적성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하던 인원을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이 나누어 수용한다. 기존의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적성고사는 내신에서 다소 불리함을 가진 학생들이 다수 응시했던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과전형보다는 논술전형으로 대체한 대학들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적성고사 난이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출문제가 없는 만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는 논술 유형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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