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전 대사 “정치인의 우선 접종? 그건 또 다른 특혜와 새치기”
정범구 전 대사 “정치인의 우선 접종? 그건 또 다른 특혜와 새치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2.25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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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전 주독일 대사는 25일 “정치인의 우선 접종? 그건 또 다른 특혜, 새치기 시비를 불러 올 것”이라며 최근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을 도끼눈으로 째려 보았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정범구 전 주독일 대사는 25일 “정치인의 우선 접종? 그건 또 다른 특혜, 새치기 시비를 불러 올 것”이라며 최근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을 도끼눈으로 째려 보았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국내 첫 백신으로 허가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5일 새벽부터 전국 각지로 배송중이다.

하지만 최근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쪽 일부 정치인들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발언으로 비난의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맨먼저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맞으라고 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1일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된다면 괜히 대통령에게 시비 걸지 말고 나와 함께 먼저 맞자"고 맞섰다.

그러자 이튿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AZ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며 끼어들었다.

이처럼 백신 접종을 놓고 정치인들이 난데없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맞겠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이는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의 술수에서 비롯된 파렴치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3년간의 임기를 마쳤던 정범구 전 주독일 대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의 우선 접종? 그건 또 다른 특혜, 새치기 시비를 불러 올 것”이라며 도끼눈으로 째려 보았다.

“청와대는 야당의 백신접종 요구에 ‘필요하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비슷한 요구를 독일 야당과 언론으로부터 받는 메르켈은 이렇게 답했다. ‘규정에 따라, 순서가 오면’ 접종 받겠다. 독일은 80세 이상 고령자가 1순위이고, 그 다음이 위험의료시설 종사자, 긴급구호임무에 투입되는 공무원, 군인 등이 다음 순위이다.

그는 이날 “과연 이런 논쟁이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며 “정치가 사회적으로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원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한가해도 너무 한가한 짓거리들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왜 이럴까? 정치인들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우리 언론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카더라’ 수준의 소문들이 여과 없이 ‘기사’로 포장되어 보도되어도 크게 제재받지 않는다”라고 언론보도의 문제점을 들추었다.

그는 “정책적인 논쟁은 별 인기가 없어 소모적이고 자극적인, 심지어는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들이 횡행하는 것”이라며 ”매체 수 급증으로 무한경쟁으로 내몰리는 ‘생계형 언론인’들에게 언론윤리는 제2외국어 같이 생소한 말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러니 더 많은 자극을 원하는 언론기업들은 더 자극적인 정치인들의 발언을 원하고 이것이 막말 유통창고가 된 매체들을 통해 확산되는 것”이라며 “SNS 등 매체 영역이 확대되면서 가짜 뉴스(fake news) 유통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다”고 한숨 지었다.

그리고는 이 같은 가짜뉴스에 대한 독일 정부의 정책을 소개했다.
독일도 가짜 뉴스로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 대책을 둘러싸고 많은 ‘음모론’이 가짜 뉴스망을 통해 확산되면서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들도록 선동하고 있기도 하다. 가짜 뉴스 대응을 위해 독일 공영방송이 먼저 나섰다. 제1 공영방송인 ARD는 Faktenfinder(팩트 탐험가), ZDF(제2 공영방송)는 ZDFcheck 17, BR(바이에른 방송)은 Faktenfuchs(팩트 여우)라는 별도 코너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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