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피해자 양승조 충남지사 "상처와 울분"
불법사찰 피해자 양승조 충남지사 "상처와 울분"
페이스북에 글 올리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경험 떠올려…진상규명 촉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2.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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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에 의한 불법사찰 논란이 뜨겁다.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저를 포함한 2만 명 이상이, 문건으로는 20만여 건에 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소식은 저에게 상처이자 울분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에 의한 불법사찰 논란이 뜨겁다.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저를 포함한 2만 명 이상이, 문건으로는 20만여 건에 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소식은 저에게 상처이자 울분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에 의한 불법사찰 논란이 뜨겁다.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저를 포함한 2만 명 이상이, 문건으로는 20만여 건에 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소식은 저에게 상처이자 울분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1월 15일부터 22일 간 단식을 벌인 바 있다. 저의 단식이 오늘의 세종시 건설과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지사는 특히 “한쪽에선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건 단식 중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그에 대한 불법사찰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더 큰 문제는 저에 대한 불법사찰이 이명박 정부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양 지사는 민주당 최고위원 재임 당시인 2013년 12월 공식 회의석상에서 현직이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고 강력 반발하는 등 본질을 왜곡·재생산하며 대선불복 프레임을 씌워 정치공세의 빌미로 삼은 바 있다.

게다가 당시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빌미로 양 지사와 주변인들의 계좌를 탈탈 터는 등 사실상 정권 차원의 보복이 자행되기도 했다. 아주 작은 불법 소지라도 있었더라면 양 지사는 국회의원직을 유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클 정도였다. 

이 같은 사실은 지금은 고인이 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김영한 비망록)에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일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아주 잘못된 행위”라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고 존재했다는 사실에 대해 저는 분노하고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지난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없애고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국정원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됐다. 불법사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개혁 조치”라며 “불법사찰로 추정되는 20만여 건의 문건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 이는 불법사찰과 하명수사의 피해 당사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민주시민이자 국민으로서 당당히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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