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의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청주시-시의회 불통 ‘여전’
‘파행’의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청주시-시의회 불통 ‘여전’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서 관련 의원 신상발언 저지하다가 빈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2.26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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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시정계획보고 모습. 사진=청주시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지난 19일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시정계획보고 모습. 사진=청주시의회/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가 시정계획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청주시 공무원과의 언쟁으로 상임위원회 파행을 빚은 가운데 매끄럽지 못한 마무리로 빈축을 샀다.

26일 청주시의회 제6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시건설위원회 김성택 의원이 지난 19일 상임위 업무 중단에 대한 신상 발언을 했다. 발언 도중 사실 전달을 위해 문제의 지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저의 발언이 인신 비하와 듣기 거북한 표현이었고 사과해야 한다면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저 정도 발언을 할 수 없다면 과연 어떤 발언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제가 답변을 요구한 이유는 서로의 오해를 풀기 위함이며 의회의 집행부 길들이기나 갑질로 호도돼 비춰질까 하는 우려에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주시가 최근 현안을 추진하면서 중요 사안에 대해 의회의 통일된 의견수렴 과정이 있었는지, 다수의 시민께서 인정하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의회와 집행부가 운영되고 있는지?”라고 되물으며 “이제부터라도 시와 시의회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과 ‘청주시 재난지원금’ 등 최근 현안에 대처하는 시와 시의회의 자세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며 임 부시장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문제는 김 의원에 이어 이현주 의원이 신상 발언을 신청했으나 최충진 의장이 저지하면서 의회 내 소통의 문제점으로 확산됐다.

최충진 의장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과 부시장을 면담해 의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의장단 회의를 거쳐 의원과 집행부가 이번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더 이상의 발언 기회를 드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현주 의원은 강하게 신상 발언을 요청했고 급기야 본회의 정회를 거쳐 이 의원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이 의원은 “시와 시의회와의 불통이 심각한 줄 알았는데 시의회 내부도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상임위에서 시청 국장이 정회 시간에 의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과장에게 소리 지르며 질타하는 행동은 직장 내 갑질이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국장은 해당 직원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에서 현안 사업에 대해 시민의 알권리를 투명하게 하자는 의도로 발언을 했는데 그것이 국장의 심기를 건드렸나? 의원이 국장 눈치를 보며 발언해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 시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의장이 의원의 신상 발언을 막을 사안이 아니었다. 시의회 의장단이 파행을 해결하기 위해 의장단과 집행부가 면담했다지만 정작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는 ‘무엇이 어떻게 해결됐는지’ 전달되지 않은 모양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요한 시의 현안을 놓고 시의회가 집행부가 좀 더 원활하게 소통돼야만 한다는 절실함이 느껴진다. 시나 시의회는 시민이 늘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도시건설위 의원들은 지난 18일과 19일 시정계획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새로 부임한 임택수 부시장에 대해 ‘도청 국장이 아닌 청주시 부시장으로 일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 국장이 ‘듣기 거북하고 부시장을 비하했다’는 식의 발언이 충돌해 결국 상임위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고 상임위 소관 조례안 등은 이번 회기에 처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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