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대기질 개선 M0U를 위해 26일 오후 충남도청을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균형발전부시장을 둔 배경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도청 5층 접견실에서 가진 양승조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과의 티타임에서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토지를) 대대적으로 매입했다”며 “송도와 청라, 영종도, 공항이 만들어지면서 신도시가 조성되다보니 원도심에 사시던 분들이 다 옮겨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도시가 커지면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생겼고, 부평과 계양의 경우 1년에도 몇 만 명씩 줄어들고 있다. 송도로 이사 가고 있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인천은 서울의 1.7배다. 굉장히 크다”며 “신도시에 다 외부인들이 와서 채워지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난감한 심정을 토로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관내 이동으로 인해 특정 지역은 비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균형발전부시장을 신설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특히 김사열 위원장을 향해 “(공공기관 이전 시) 인천을 배려해 달라. 경기도와 서울 때문에 저희들은 죽어가고 있다. 경쟁력 지수가 서울과 경기는 1-2위이고 인천은 14위인데도 같은 수도권으로 묶여 있다”며 “쓰레기 매립장이나 화력발전소 등만 우리 지역에 집중돼 있다. 공항의 경우 간접적인 영향은 크지만 직접적으로 도움 되는 것은 별로 없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계속해서 박 시장은 “인천에는 번듯한 공공기관 하나 없다. (하나은행을 빼고는) 대기업 연수원조차 없다”며 “상생발전기금 역시 서울, 경기도와 똑같이 분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뵐 때마다 ‘이거 고쳐 달라’고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