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국회의원이 받는 후원금 액수가 공개된 가운데 충북 국회의원 8명의 후원금 액수와 정치활동 수치와는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중 충북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1위, 구속기소 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8위를 차지했다.
후원금이 많은 순서는 △이종배(국민의힘 충주) 2억 7503만 원 △도종환(민주당 청주흥덕) 2억 4272만 원 △변재일(민주당 청주청원) 2억 487만 원 △박덕흠(무소속 보은·옥천·영동·괴산) 2억 1263만 원 △이장섭(민주당 청주서원) 1억 4707만 원 △임호선(민주당 증평·진천·음성) 8786만 원 △엄태영(국민의힘 제천·단양) 6181만 원 △정정순(민주당 청주상당) 2299만 원이다.
야당인 이종배 의원이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점은 돋보인다.
이어 이 의원과 도종환 의원, 변재일 의원, 박덕흠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2억 원을 넘기며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장섭 의원은 초선 임에도 불구하고 1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정정순 의원은 ‘부정선거 혐의’로 재판 중이어서 상대적으로 적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후원금 액수와 정치활동의 지표 중의 하나인 법안 발의 활동과는 차이가 났다. 법안 발의 활동은 직접 발의했거나 동의한 법안을 총괄하며 최종 통과 여부와는 별개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 국회의원 법안 발의 참여 순서는 △임호선 의원 642건 △박덕흠 의원 416건 △이종배 의원 346건 △이장섭 의원 323건 △도종환 의원 241건 △엄태영 의원 195건 △변재일 의원 150건 △정정순 의원 109건이다.
법안 발의 참여 숫자로만 보면 임호선·이장섭 의원 등 초선의 활동이 눈에 띄었고 정정순 의원은 어쩔 수 없이 최저 숫자를 기록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21대 국회의원 재산 순위는 박덕흠 의원이 590억 원으로 충북은 물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변재일 의원 37억 원, 임호선 의원 27억 원, 이종배 의원 22억 원, 도종환 의원 19억 원, 정정순 의원 14억 원, 이장섭 의원 7억 원, 엄태영 의원 6억 원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국회의원의 재산과 후원금 모금 약수가 의원 활동 능력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며 “좀 더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주민의 마음을 움직여야 다음 선거에서 유리한 점수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