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이 이번에는 폭행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들 탓에 장 의원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장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 씨(예명 노엘)는 지난 26일 새벽 1시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인근 인도를 지나가던 중 주차돼 있던 A씨의 카니발 승합차의 차량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를 오른쪽 팔로 밀쳤다.
이에 항의하는 A씨의 얼굴에 장씨는 침을 뱉으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며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고 27일 〈부산일보〉가 보도했다.
이날 사고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대 남성 A씨는 장씨가 얼굴에 침을 뱉고 가슴을 밀치며 난데없이 자신의 아버지의 지위와 신분을 과시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마치 영화 《친구》에서 학생 주임 선생님 배역을 맡은 배우 김광규 씨가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고 말하는 대사를 연상시킨다.
앞서 장 의원 아들은 지난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8% 상태로 운전해 사고를 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준법운전 강의 수강 40시간을 선고 받았다고, '아빠찬스'를 썼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 장 의원은 지난해 7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이 과거 카투사 군 복무 시절 휴가 후 미복귀한 사실을 꼬투리 잡아 확증편향식으로 집요하게 물어뜯고 할퀸 바 있다.
기득권세력인 자신의 들보는 외면한 채 털끝만한 남의 티끌은 후벼 파고 들추어내 특혜라도 받은 것처럼 해코지하는 등 적반하장의 야만적 모습을 보였다는 빈축을 샀다.
이번에는 장 의원이 어떤 스타일의 '아빠찬스'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