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지하차도 가보니…] 원활한 차량 흐름, 보행자는 여전히 불편
[홍도 지하차도 가보니…] 원활한 차량 흐름, 보행자는 여전히 불편
밝고 곡선 완만 삼성네거리-용전네거리 15분 단축
비좁은 차선 아쉬움… “보행자도로 공사 서둘러야”
  • 김지현·박종혁 수습기자
  • 승인 2021.03.01 1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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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지하차도 내부.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홍도 지하차도 내부. 사진=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박종혁 수습기자] 대전 홍도 지하차도 개통으로 동구와 서구가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원활한 차량 흐름과 기존 지상육교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져 운전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다만 아직 보행자도로 정비가 완료되지 않아 보행자들의 불편은 여전한 상황이다.

홍도 지하차도는 동구 삼성동 네거리와 성남동 용전 네거리를 연결한다. 지난달 20일 홍도육교 철거 4년 만에 임시 개통, 이 구간 연결시간을 약 15분 단축했다.

완공은 올 6월 예정이다. 당초 2019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보상협의 및 침수 등으로 지연됐다.

지난 주말 홍도 지하차도, 왕복 6차선 중 중앙선 기준 4차선만 임시 개통 중이다. 측면도로와 구조물 공사가 끝나는 올 6월 완전 개통한다.

홍도 지하차도를 이용하고 있다는 한 운전자는 “지하차도 개통 전에는 주택가나 골목 등으로 다녀야 해서 매우 불편했는데, 요즘에는 운전할 맛이 난다”며 “육교였을 때는 고가도로라 난간이 있어 사고도 자주 나고 다들 조심조심 서행하는 도로였는데, 지하차도가 뚫리니 훨씬 편해지고 차량정체도 줄어들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지하차도 차선이 좁아, 기왕 공사할 때 좀 더 넓게 만들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동구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는 “홍도 지하차도가 임시개통 되면서 나도 편해졌지만, 손님들도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어져 좋아한다”며 “동구와 서구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 막힐 때가 많아졌지만, 동·서구 통행이 원활해지고 전반적으로 운전하기 편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지하차도는 밝은 조명에 곡선도 완만해 차량 흐름이 원활하게 이어졌다. 차선이 비교적 좁다는 지적은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공통된 불만으로 지적됐다.

아직 홍보가 부족해 삼성동과 한남대학교 쪽 우회로가 일부 정체되기도 한다.

홍도 지하차도 인근 인도. 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홍도 지하차도 인근 인도. 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운전자들에 비해 보행자들은 아직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차도의 보행자 통로는 막혀있는 데다, 인도는 공사 중이어서 차도와의 구분이 희미하고, 곳곳 구멍에 돌멩이들까지 나뒹굴어 불안하다.

특히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아이들이 지하차도 바로 앞 동서초등학교에 다니는데, 인도 포장이 뜯어져 있고, 돌멩이까지 나뒹굴어 자칫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인도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불안해했다.

지하차도 근처 마트 주인은 “지하차도 주변 교통정체는 나아졌겠지만, 지하차도로 차들이 몰려 보행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며 “하루빨리 완공이 돼서 편하게 걸어 다니고 싶다”고 했다.

홍도 지하차도 공사 관계자는 “보행자도로가 전부 파헤쳐져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걸 안다”며 “주민들과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는 홍도 지하차도 임시 개통에 따라 주변 우회로를 이용하던 106번과 601번 버스 노선을 2일부터 조정,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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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21-03-02 09:01:01
드디어! 마침내! 무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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