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대납’·‘감투장사’ 의혹 등 대전상의 회장 선거 ‘지저분~’
‘회비대납’·‘감투장사’ 의혹 등 대전상의 회장 선거 ‘지저분~’
일부 회원사 최근 회비 100배 내고 구좌 확대, “대납 의혹” 제기
1년 이상 밀린 회비 한꺼번에 납부, “선거 때만 움직인다” 지적도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1.03.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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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상공회의소.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상공회의소. 자료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 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갖가지 추문이 나도는 등 지저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누가 누구를 지지 한다더라’는 편 가르기 소문에서부터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회비 대납’, ‘감투 장사’ 소문 등이 회원들 사이에 난무하고 있는 것.

특히 회비를 체납하다가 선거 때에 맞춰 한꺼번에 납부하는 일부 회원사에 대해서는 “상의 활동은 전혀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움직인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현재 대전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예비후보는 정태희 (주)삼진정밀 회장과 최상권 (주)신우산업 회장 두 명이다.

대전상의 회장은 최대 118명(특별회원 18명 포함)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출한다. 의원총회에서 자발적 출마나 추천에 의해 회장 후보가 확정된다.

의원은 투표권을 지닌 회원사의 의원 후보 등록과 투표를 통해 구좌를 많이 확보한 100명이 된다.

구좌 수는 회비 액수에 따라 결정된다. 회비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액수가 정해지지만, 정해진 액수 이상 납부하는 것은 자율이다. 1개 회원사는 최대 24구좌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구좌는 곧 표로 연결된다. 24구좌를 가진 회원사의 한 표는 24표의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의원 선출은 이달 4일 회원총회에서 이뤄진다. 이날 선출된 의원들은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포함, 대전상의 차기 임원진을 선출할 예정이다.

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구좌 확보와 의원 선출 등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이 나도는 등 선거전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대전상의 안팎에서는 “4-5개 회사가 최근에 회비를 한꺼번에 100배를 납부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회비가 50만원(1구좌)인 회원사가 5000만원을 납부해 19구좌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대납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50만원 이하는 1구좌, 500만원 이하는 10구좌, 9000만원 초과는 24구좌를 확보한다.

구좌 수 확보를 위한 회비 대납 의혹은 매번 선거 때마다 등장한다.

한 관계자는 “지난번 선거 때도 대납해준다고 약속하고, 회장 선거에서 떨어지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회비도 내지 않고 선거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 회원사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들 사이에서는 ‘감투 장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회장이 되면 무슨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식으로 지지자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상근직 부회장’ 자리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전상의 한 회원은 “상의 활동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월급 받는 상근직 감투를 준다며 접근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상근직이 필요도 없는데…”라며 걱정했다.

선거 때만 되면, 선거권과 피선거권 회복을 위해 밀린 회비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회사도 나타난다.

체납 회원사의 선거권, 피선거권은 의원선거 공고 후 8일 이내에 체납 회비를 납부하면 회복된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법적기한 내 체납을 해결했으니, 법적인 문제는 없다”면서도 “평상시 상의 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고, 활동도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상의 내에서 역할을 하려면 회비를 성실히 납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 법적인 문제가 없다하지만, 도덕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모습 아니냐”는 비난도 들린다.

이밖에 회원들 사이에서는 ‘누구는 누구를 지지한다더라’, ‘누가 누구를 잡았다더라’, ‘회비 납부를 독려하는 것은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 등 분열을 조장하는 뒷얘기들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상의 한 회원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추문이 나도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대전상의 회원과 회장, 임원 등 모두 봉사를 하는 자리다. 회원사들의 화합과 발전이 최우선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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