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본격 ‘여론정치’…”멋 모르는 무모한 행보” 부정적
윤석열의 본격 ‘여론정치’…”멋 모르는 무모한 행보” 부정적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03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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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임기 5개월여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구언론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한 여론정치를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잔여임기 5개월여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구언론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한 여론정치를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중앙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에 대해 “응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검찰청 대변인도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총장은 전화 인터뷰 등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대검은 “전날 〈국민일보〉 기사에 대한 보충, 보완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인의 부탁에 설명을 했을 뿐”이라며 “총장은 금일 기사를 확인하고 불쾌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좀더 강하게 PR해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나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윤 검찰총장과 대검의 이같은 입장을 액면 그대로 곧이듣는 바보는 없다. 윤 총장의 대응은 지난 2019년 11월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한 〈한겨레〉에 전광석화처럼 취했던 입장과는 전혀 딴판이기 때문이다.

당시 윤 총장은 〈한겨레〉 기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한겨레〉 측에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명예훼손이 된 점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을 (신문) 지면에 밝힌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하겠다”고 호들갑 떤 바 있었다.

〈중앙일보〉는 이날 「尹 “내가 밉다고 국민 인질 삼나, 중수청은 역사의 후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전날 윤 총장과 40여분간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특히 “‘윤석열 찍어내기국면에서조차 공개발언을 삼가온 그는 ‘힘 있는 자의 반칙’을 언급할 때마다 언성이 커졌다”는 둥 인터뷰 중 윤 총장의 거친 언행을 묘사하기도 했다.

결국 윤 총장의 〈중앙일보〉 인터뷰는 거짓이 아닌 사실임이 분명해 보인다. 윤 총장이 파장을 충분히 계산에 넣고 취한 언행이라는 이야기다. 전날 〈국민일보〉를 시작으로, 조만간 〈조선〉〈동아〉〈경향〉에 이어 수구언론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한 여론정치를 본격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이미 현실정치에 뛰어들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잔여임기 5개월여를 앞두고 사퇴를 염두에 둔 '마지막 발악’이라는 시각에서부터, 사퇴 후 정치권 입문을 겨냥해 자체발광을 위한 자가발전에 들어갔다는 관측과, 최근 차기 대권 주자 경쟁에서 속절없이 추락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데서 비롯된 순진한 무리수라는 지적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윤 총장은 멋 모르는 무모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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