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전익현 의원(민주당·서천1)이 도 집행부를 향해 화력발전소 주변 고압송전선로 지중화와 피해 주민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3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2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서다.
전 의원에 따르면 주꾸미와 전어축제로 유명한 서천 홍원마을 주민들은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1983년부터 37년간 각종 암과 중증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거나 투병 중이다.
마을 위를 지나는 15만4000볼트 규모의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한 유해 전자파가 질환 유발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홍원마을의 송전선 전자파 노출 측정값은 21mG로 나타났다. 이는 스웨덴 권고기준인 2mG와 비교하면 10배 높은 수치다.
문제는 오는 6월부터 기존 400㎽보다 2.5배 가량 큰 1000㎽ 규모의 신서천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송전선로 일부 구간의 지중화와 토지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파 원인 제공자인 한국전력 측은 현행법의 엄격한 제한 규정을 이유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게 전 의원의 주장이다.
전 의원은 “전자파 원인 제공자인 한전은 전자파 노출 측정값이 국내 기준인 833mG에 충족하고 인체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천뿐만 아니라 당진과 서산 등 도내 곳곳의 주민들이 고압송전선로 문제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도가 도민의 생명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관련법 개정과 예산 지원 촉구 등 적극적인 행정력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