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그만두는 윤석열…”밑천 드러난 '벌거숭이 정치인' 변신(?)”
검찰총장 그만두는 윤석열…”밑천 드러난 '벌거숭이 정치인' 변신(?)”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04 12:1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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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끝내 총장직을 내려놓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동아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끝내 총장직을 내려놓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동아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대구에서 과시한 기고만장(氣高萬丈)은 사퇴를 위한 마지막 필사적 몸부림이었던 것일까?

윤 검찰총장이 끝내 총장직을 내려놓기로 마음 먹었다. 4일자 〈동아일보〉의 윤석열측 「“尹총장, 이르면 4일 사의 표명할 듯”」이라는 제목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미 총장직을 그만뒀다.

〈동아일보〉는 이날 윤 총장 측근의 말을 인용,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3일 “내가 총장직을 지키고 있어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도입해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그만둬야 멈추는 것 아니냐”며 주변에 사의를 표명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한다. 윤 총장과 가까운 인사는 “윤 총장이 주변에 4일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4일 오전 휴가를 냈다.

윤 총장의 사퇴결심에는 ‘사람보다는 조직에 충성하는 검찰주의자’로서, 자칫 "대선후보 검찰총장을 떠받들다가 모든 권한을 다 잃게 됐다"는 검찰 내부의 불만을 감당할 길이 없으리라는 위기의식도 작용했을 지 모른다.

윤 총장은 공직자로서 이미 선을 넘어도 한참 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이에 덩달아 부화뇌동하는 수구언론과 일부 검사들의 환호에, 순간 골목대장과 같은 소영웅주의적 신기루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YTN이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가운데 수구언론은 윤 총장에 대해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을 티키타카식의 긴급 속보로 타전하는 등 ‘정치인 윤석열’로 공식 데뷔시키기 위해 그의 일탈을 한껏 부추겼다.

하지만 그의 사퇴에도 불구, 그가 가장 싫어했던 검찰의 수사권 폐지는 이미 멈출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검찰개혁의 핵심인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을 향한 범여권의 스케쥴이 계획대로 착오 없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문학적 상상력을 전제로 “윤 총장은 검찰개혁과 적폐검찰 척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에 심어놓은 스파이”라고 했던 김주대 시인의 반어적 표현처럼, 그는 오히려 여권이 검찰개혁을 앞당기도록 하는 자극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퇴 후 그는 성공적인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불가(Asolutely Not)’다.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가 현실정치에 들어간다 해도 정작 내세울 슬로건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태생적 검찰주의자로서 검찰 수사권 수호 말고, 일국의 국정을 논할 정치지도자로서의 덕목이나 철학이나 역량이라고는 추호도 찾아볼 수 없다. 정치권에서 “이미 밑천이 드러날 대로 드러나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민벌거숭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이제 그에게는 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보인 직무태만을 비롯, 장모와 처 등 가족비리 의혹과 그토록 아끼던 한동훈과 엄희준 검사 등 측근들이 얽힌 각종 부조리에 대한 진상규명과 응분의 대가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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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민 2021-03-04 19:55:10
오랜만에 윤석열이 밥값 했구나. 지긋자긋한 돌머리. 9수생.

대북약장사 2021-03-04 18:58:58
좌로나 우로 치우치는 전형적 폐단을 생중계 하더니 어디로 가시나 !
김 팍새버리네 ..

민주시민 2021-03-04 15:35:36
옳바른 기사~~~굿
니들이 안보면 되잖아.

2021-03-04 13:08:43
이것도 기사라고..?

일기장 2021-03-04 12:28:45
일기는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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