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지역 기관장 A씨 주변 여성들 성추행 의혹
대전 동구지역 기관장 A씨 주변 여성들 성추행 의혹
“노래방, 행사장, 주차장 등서 끌어안고 키스” 증언 잇따라
A씨 “평소 친근감 등 표현 방식… 불편했다면 사과하겠다”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1.03.05 13:2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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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윤지수 수습기자] 대전 동구의 한 기관장인 A씨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 일이다.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려는 수작이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다수 여성들의 증언과 주변 목격담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B씨는 지인들과 식사 후 A씨의 권유로 함께 가게 된 노래방에서의 피해 사실을 털어 놓았다. “A씨는 지인들이 보는 앞에서 갑자기 나를 끌어안고 일방적으로 키스를 했다”고 설명하며 “그 순간 충격에 빠져서 완전히 얼어버렸고, 자리에 있던 지인들 모두 놀란 표정이었다. 그날 일을 생각하면 여전히 울화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여성 C씨 역시 과거 A씨에게 당했던 성추행 사실을 고백했다.

C씨는 “A씨와 식사 후 귀갓길을 동행하다가 집 앞에 다다랐을 즈음 사람이 많은 장소(주차장)에서 갑자기 나를 끌어안고 자신의 입을 갖다 대었다”며 “그 후로 내가 자기 애인인양 주변사람들에게 내 안부를 묻고 심지어 내 가족관계까지 캐내어 알아보고 다녔다. 내가 그와 만나는 사이라고 나쁜 소문이 퍼질 것 같아 두렵고 자존심 상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C씨는 또 “A씨가 밤마다 술에 취하면 전화를 거는 통에 남편과 가족들이 오해할까 두려워 A씨 번호를 차단했지만 그 후에도 일방적으로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집 우편함에 A씨 자신의 활동지를 꽂아놓고 가는 등의 행동 때문에 불안증세를 겪고 있다”고 했다.

A씨가 관련된 기관의 행사에 참석했던 여성 D씨 역시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음을 고백했다.

D씨는 “행사에 참석한 많은 지인들이 보는 앞에서 나를 끌어안고 도 넘은 스킨십을 했다”며 “나를 쉽게 보고 아무 때나 끌어안고 만져도 되는 상대로 아는 것 같았다”며 분개했다.

D씨는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나서 밤잠을 설치고 심장이 벌렁벌렁 뛴다”며 “가족들이 알게 될까봐 두렵고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이 여성을 그렇게 대한다는 것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해당 기관 관계자들은 “아무리 (스킨십이)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해도 객관적으로 선을 넘는 A씨의 행동에 여성들이 성적 수치심과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도층에 있는 분인 만큼 투명하고 떳떳하게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해당 기관 관계자는 “동구의 부끄러운 일이다, A씨가 주변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는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서로 쉬쉬했던 것뿐이다”라며 “일부 피해 여성들은 경찰 고소를 생각할 정도로 정도가 지나친 일들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좋지 않은 소문 날까봐 눈치보고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비참하다”며 “내가 이 사실을 폭로하게 되면 A씨의 죄 없는 가족들이 상처 받을 것이 분명해 나 하나만 속앓이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의 가족들을 생각해서 고발은 차마 못하지만 A씨가 양심이 있으면 해당 직책과 사회적 활동을 그만 두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A 씨가 지인 여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제보자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A 씨가 지인 여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제보자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한편 성추행 가해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A씨는 해당 증언들에 대해 “내가 사람들을 좋아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기관 관계자들이나 지인들과 식사 자리를 자주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에게 원망을 살 만한 행동을 한 적은 없다.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평소에도 흉허물 없는 분들을 보듬어주고 가벼운 스킨십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해 왔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상대의 어깨를 끌어안거나 볼에 뽀뽀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에 내가 그랬다면 그 때 항의를 하던지 했어야지, 왜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음해하려고 사주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특정인들뿐만 아니라 기관 가족들, 지인들 모두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친근감과 반가움을 표시한다”면서 “만약에 그런 언행들로 인해 상대방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아픔을 겪고, 피해를 입었다면 용서를 구한다. 지금이라도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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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2021-03-09 09:38:11
고소도 기관장 당신을 사랑하는 직원들의 마음표시입니다 정신차리라는 사랑의 표현이니 달게 받으시오

수의사 2021-03-08 18:06:46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

문주주의 2021-03-07 02:53:53
또 그짝 분들이고만..성범죄가 종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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