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코로나19 선방은 공동체 정신 때문"
[특별기획] "코로나19 선방은 공동체 정신 때문"
[충남연구원: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② 한완상 전 부총리, 양승조 충남지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03.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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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표 인터넷언론 <굿모닝충청>은 충남연구원 그랜드비전 연구단의 ‘팬데믹시대 희망을 말한다’ 포럼을 총 12회에 걸쳐 지상 중계한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충남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기 위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편집자 주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그랜드비전 연구단 주관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한다’ 두 번째 포럼이 지난 4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한완상 전 부총리,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그랜드비전 연구단 주관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한다’ 두 번째 포럼이 지난 4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한완상 전 부총리,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의 경제와 사회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미래다. 기후위기와 양극화 심화, 일자리 감소, 환경오염 등 인류에게 지금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직면한 변화와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연구원(원장 윤황) 그랜드비전 연구단 주관 ‘팬데믹 시대 희망을 말한다’ 두 번째 포럼이 지난 4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국민대 정완용 특임교수 사회로 한완상 전 부총리와 양승조 지사가 약 1시간 정도 ‘팬데믹 시대 희망의 리더십’를 주제로 양극화와 환경오염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 전 부총리와 양 지사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선방하고 있는 원인으로 공동체 정신을 꼽았다.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 등과 달리 한국의 경우 국민 스스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한 전 부총리는 “14세기 중반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코로나19가 어디서 발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전 세계로 번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사상자 수도 엄청나다”고 우려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한완상 전 부총리.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이어 코로나19로 미국에서 1년간 52만 명이 사망한 점을 거론한 뒤 “1·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의 전사자를 합한 것보다 많다”며 “이는 국가 지도자가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지도자 역시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성급하게 봉쇄를 풀었다”고도 했다.

이에 양 지사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건 공동체를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사상적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코로나19 방역 통제에 협조적이었던 이유는 공존의 가치관을 중요시하는 유교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목에서 양 지사는 지난해 1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 중국 우한 교민 수용에 따른 아산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초사동 현장에 집무실과 대책본부를 마련한 점을 언급한 뒤 “K-방역의 놀랄만한 성과는 공동체 정신으로 출발했고, 그 출발점이 바로 ‘위 아 아산(We are Asan) 운동’이었다”고 자평했다.

한 전 부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류가 근본적인 성찰과 함께 생태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은 경제적 성장만을 부추기는 물질주의로 자연이 파괴되면서 생태계가 무너진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이라도 무조건적인 개발을 자제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그걸 고민해야 아이들이 21세기를 넘어서 건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날 수 있다. 생태적 상상력이 한국 사회에도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을 이웃처럼 사랑하자’는 운동이 필요하다. 정치인들은 유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도 “분명한 건 기후환경 문제가 어떤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제적인 협력만이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충남지사.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그러면서 “충남은 2018년 9월 국내 최초로 ‘언더투연합’, 같은 해 10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동맹’에 가입하는 등 탈탄소 시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노후 석탄 발전소인 보령 1·2호기가 지난해 말 폐쇄돼 가동을 중단한 점을 언급한 뒤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례를 만들었다. 앞으로 기금 1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부총리와 양 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빚을 내더라도 영업금지 등으로 손실을 본 국민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 전 부총리는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6%라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80%), 일본(200%)과 비교하면 훨씬 양호한 수준”이라며 “감염병 사태에서는 과감한 경제 방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재원확보를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 역시 증세 문제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단면역 성공 이후 직면하게 될 과제로 저출산 문제도 언급됐다.

양 지사는 3대 무상교육(고교 무상교육·급식,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과 더 행복한 주택 사업 등을 도의 핵심 정책을 소개하며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고 사회적 대전환을 이뤄내는 것이 현 정부와 향후 정부의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한 전 부총리는 최근 남북 관계 교착 상태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그는 1993년 김영상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진=충남연구원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한 전 부총리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나”며 “한반도가 남북공조를 통해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민족공동체가 되고,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해 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어진 남북관계가 코로나19 방역을 고리로 가까워지길 희망한다”며 “북한은 한국 정부가 방역·보건 협력을 위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하루빨리 서울 답방을 와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인류와 민족의 아픔에 희망을 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충남연구원은 오는 5월까지 각계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초청해 총 12회의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 번째 포럼은 오는 7일 천안시 소재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울산과학기술원 박종화 교수가 게놈 혁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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