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물색 모르는 공무상기밀누설 기사들에, 살짝 당황스럽다”
임은정 “물색 모르는 공무상기밀누설 기사들에, 살짝 당황스럽다”
- '물색 모르다'=어떤 일의 까닭이나 형편을 깜깜하게 모르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09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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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극우시민단체에 의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 당한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9일 “공무상기밀누설 운운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비밀인지 의아하다”고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전날 극우시민단체에 의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 당한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9일 “공무상기밀누설 운운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비밀인지 의아하다”고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 수수 사건 관련 수사팀의 강압수사·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진행해온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전날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됐다. 상습 고발전문 극우 시민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에 의해서다.

이들은 8일 무리하게 감찰을 펼치다 ‘’을 넘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임 연구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나는 검찰 측 재소자 재판 증인들을 형사 입건하여 공소 제기하겠다고 했지만, 허정수 대검 감찰3과장은 불입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내일 총장님(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차장님(조남관 대검 차장), 감찰3과장의 뜻대로 사건은 덮일 것”이라는 내용으로 임 연구관이 지난 4일 올린 페이스북 글을 트집잡은 것이다. 그러면서 한명숙 사건을 뒤집으려다 되레 '비밀누설'에 고발 당해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처럼 수구언론이 호들갑 떨었다.

이에 임 연구관이 9일 어처구니가 없는 나머지 참다 못해 엄중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업무를 하다 보면 숙명처럼 따라다니게 되는 속칭 ‘악성 민원인’들에게 고소, 진정 좀 당해보았고, 저 역시 검찰에서 ‘악성 민원인’ 취급받는 중이라, 공무상기밀누설 고발 운운 기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물색 모르는 공무상기밀누설 운운 기사들이 쏟아지니 살짝 당황스럽다”고 운을 뗐다.

검찰총장의 직무이전권 행사로 직무이전 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대검 감찰부는 출입기자단에 배포하고자 대변인실에 3차례에 걸쳐 문서를 송부한 바 있다. 제가 담당하던 사건이 워낙 사회적 이목을 끈 사건이라, 사건 당사자는 물론 국민들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주임검사 교체 사실을 공개하기로 하고, 감찰부는 대변인실에 매우 간단한 알림글을 1차 보낸 후 오보 대응문건을 2회에 걸쳐 보냈다.”

그는 “제가 담벼락에 쓴 관련 글들은 감찰부가 언론 배포를 위해 대변인실에 보낸 문건 내용을 그대로 옮기거나, 이를 쉽게 풀어쓴 글들에 불과한 것”이라며 “제가 검찰에서 최전선에 있다 보니 오해와 누명이 적지 않은데, 악의적인 의도가 엿보여 속상하긴 하지만, 또한, 숙명처럼 감당해야 할 제 몫이라 생각하고 담담하게 견딘다”고 밝혔다.

특히 “내부고발자로 10년째 살아오며 위태위태하게 사는 듯 보여 조마조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전 사실 안전하게 싸우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징계를 또 받고 싶지 않기도 했고, 안에서 싸우려면 살아남아야 하니 책잡히지 않으려고 살얼음판 걷듯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 쓴 경위나 전후관계 모르시는 분들의 성급한 언행과 기사들에 걱정하는 벗들이 많은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씩씩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모두들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라며 “홧팅!”하고 외쳤다.

그는 “감찰부는 대변인실에 기자단 배포를 부탁하며 3차례에 걸친 문서 중 1건만 배포했다”며 “내밀한 수사내용은 보안을 지키되,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최소한의 정보인 주임검사 교체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쏟아지는 오보와 소문, 추측들로 오해와 의혹이 커져 부득이 이를 해소하고자 오보 대응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는 “공무상기밀누설 운운을 하시는 분들을 보니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비밀인지 의아하다”고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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