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공격이 저돌적이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처럼, 이런 홍 의원이 자신의 막말을 압도할만큼 더욱 거친 반격을 받아 주목된다.
다름 아닌 배우 김부선 씨가 9일 홍 의원을 콕 집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극도의 흥분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김 씨를 먼저 자극한 것은 홍 의원이다.
그는 전날 이 경기지사의 '기본 정책'을 비판하면서, 과거 이 지사가 곤욕을 치렀던 '여배우 스캔들'을 난데없이 끄집어냈다. 최근 정치권의 핵심 어젠다로 포지셔닝하기 시작한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 소득-기본 주택-기본 금융’ 등 '기본 정책' 시리즈를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데 한계를 느낀 나머지, 생뚱맞게 논외의 프라이버시를 들추며 할퀴고 나선 것이다.
그는 "국민들을 현혹하는 허경영식 공약"이라며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는 10여년 전 좌파 진영에서 들불처럼 퍼져 나갔던 무상 시리즈의 이름만 바꾼 재판에 불과하다"고 할퀴었다.
이어 "하기사 연애도 무상으로 하는 분이니 말릴 수는 없다"고 했고,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 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라며 "최근 사회 문제화된 학폭(학교폭력)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씨가 발끈,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위의 독설을 홍 의원에게 있는대로 퍼부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상 좋아하시는(?) 홍준표는 그 더러운 입 닥치시라! 당신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착하고 건강했던 전 언론인이 당신때문에 스트레스로 설암까지 걸려 혀 일부 잘라낸거 벌써 잊었남?”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경남지사 시절 홍 의원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을 통해 뇌물 1억원을 받았다는 10년 전 제기된 의혹을 다시 들추어냈다.
“어이 홍씨, 당신에게 1억 현금 전달 했다는 윤모 경남기업 전 부사장 그분, 동아일보 기자시절부터 나와 우연히 북한산 토요등산 1년간 함께 동행했었던 절친 중 1인이다. 그분 암 투병 중 직접 만났었고, 모든 얘기 듣고 분노했고 놀랐었다우. 홍씨는 벌써 고 성완종 씨 사망직전 억울하다면서 기자회견했던 통곡소리를 잊었남?”
또 “아무리 정치계 막말의 대가 원조 쌩양아치가 홍씨라지만, 내 살면서 당신같은 쌩양아치에게 수년간 이유없이 명예훼손과 모욕, 성폭언 당할 일 없으니 그 더러운 입 닥치라”며 “수년간 날 모욕하고 명예훼손한 거, 거기다 끊임없는 성폭언까지…이거 다 중범죄라는것도 잘 아시겠죠?”라고 흥분했다.
그는 “홍준표는 이쯤되면 김부선의 상습 스토커가 아닌가 의심도 된다”며 “오죽하면 국힘에서도 쫒겨났겠나 싶고, 상종을 안 하려 며칠간 참고 또 참다가 한마디 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그리고는 “홍준표 의원, 나도 누군가의 어미고 동생이고 고모고 이모고 이웃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법만 없다면, 나는 당신 뇌와 아가리를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버리고 싶은 날”이라고 홍 의원을 휘모리장단으로 정신없이 몰아붙였다.
홍 의원으로서는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격'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