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향후 소셜미디어(SNS) 등으로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또 이 같은 업무를 총괄할 메시지 담당자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선일보, 10일 보도)
“(윤 전 총장이) 3~4월은 특별히 움직이지 않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으로 안다. 따로 홍보할 내용이 없고 소통 담당자를 둘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있다. 달리 SNS 활동이라든지 홍보활동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10일 보도)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행보를 놓고 수구언론 사이에 서로 엇갈린 보도가 나오고 있다.
어느 매체보다 윤 전 총장의 정치를 부추기고 선동하는데 앞장서 온 〈조선일보〉는 윤 전 총장에게 SNS를 통한 본격 정치활동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여, 그의 ‘SNS 정치’는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에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이날 윤 전 총장의 정치 본격화를 사실상 단언하고 나섰다. 그는 《大豚 project 시작합니다. ft. 채식주의자》라는 글과 함께, 온 산과 농토를 짓밟은 채 허걱거리고 있는 탐욕과 강탈의 상징인 '덩치 큰 멧돼지(大豚)'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대권(大權)'을 '대돈(大豚)'으로 비틀고 후려친 패러디다.
그는 이날 “먹지 않습니다. 냄새맡지 않습니다. 군침 흘리지 않습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만을 남겼다. 하지만 행간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극도로 절제돼 있음을 한 눈에 간파할 수 있다.
그리고는 “그래도 자서전 한 권은 나와줘야 합니다”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와 관련, 통신사인 〈뉴시스〉는 이날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당분간 생각을 정리하며 저술 활동에 집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