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시공사 선정을 코앞에 둔 대전 도마·변동1재정비촉진구역(이하 도마·변동1구역) 내 괴이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공사가 선정되기도 전에 괴소문이 나도는 것은 누군가가 사업 진행을 방해하거나 음해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측에 따르면 최근 조합원들에게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부실공사’, ‘하자보수’를 비난하는 언론보도 내용이 담긴 전단이 무작위로 배포되고 있다. 발신자도 확인되지 않는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마·변동1구역 ‘힐스테이트더퍼스트’ 브랜드 아파트 건설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조합 측은 이달 20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단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경남도 등에 건설한 아파트들의 부실시공 논란, 하자발생 등을 지적하는 내용과 “도마·변동1구역 조합원님! 평생 꿈꿔온 아파트! 맡기셔도 괜찮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담겼다.
또 조합의 간부들을 지목하며 ‘대리청정’, ‘현 조합장을 자르고 조합장을 할 것이다’ 등 비난을 쏟아내며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합 측은 괴소문에 대해 “그동안 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비상대책위원회와 모 시공사 측의 공작”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조합이 20일 총회를 열 예정인데, 비대위 측은 19일 조합 임원 해임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 조합의 한 관계자는 “비대위 측이 지난달 23일 임시 총회를 계획했다가 조합원들의 동의가 부족해서인지 이달 2일로 미루더니, 5일, 12일, 19일로 연기하면서 조합 총회를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서는 “짭집기로 조작된 내용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 비방과 음해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도마·변동1구역은 금성백조주택이 시공사 지위를 갖고 있었으나, 이달 초 법원이 비대위가 신청한 ‘임시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시공사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앞서 조합 측은 지난해 10월 말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금성백조주택) 지위 해지 및 (가)계약 해지의 건’에 대해 현장·서면투표 합 찬성 118표, 반대 9표, 기권 및 무효 4표로 가결했다.
당시 임시총회에는 총 조합원 259명 중 직접 참석 26명, 대리참석(서면결의) 105명 등 모두 13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