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최근 차기 대권 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용솟음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혹시 터보엔진의 날개라도 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솟구쳐 오를지 두고 볼 일이다.
11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차기 대권 적합도 조사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9일 전국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4%를 기록해 이 지사(25%)에 단 1%p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윤 전 총장이 내년 대선에서 ‘제3세력’이나 국민의힘 중 어느 쪽 후보로 출마하든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설문조사가 정확한 결론을 얻기 위해서는 (질문도) 성의있게 구성하고 샘플도 대표성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오징어 좋습니까?’라고 물으면 98%가 좋다고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 결과를 두고, ‘겸허한 오징어 여론조사 1위!!!’ 해버리면 '초등학생 파리 실험'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 수준이 초등학생 방학 과제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허접하다는 이야기다.
난데없이 ‘초등학생 파리 실험’은 대체 무엇일까? 세계 최고의 영장류학자인 프란스 드발의 저서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그는 “이 책은 동물의 지능, 능력 등에 대해 연구할 때에는 그 동물의 특성에 맞는 실험 조건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타난 책”이라며, 한 초등학교 어린이가 방학 과제로 '동물의 지능에 대한 연구'를 받은 경우를 비유로 들었다.
“어린이는 파리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그 후 (잔인주의), 다리 세 개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리고 ‘뛰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파리는 다리를 다치면 귀가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