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송곳’ 검증 vs 박영선 ‘두루뭉술’ 방어
김진애 ‘송곳’ 검증 vs 박영선 ‘두루뭉술’ 방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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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간의 서울시장 여권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는 박 후보가 김 후보의 '송곳' 검증에 두루뭉술 방어하는데 급급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2일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간의 서울시장 여권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는 김 후보의 '송곳' 검증에 박 후보가 '두루뭉술' 방어하는데 급급했다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2일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간의 서울시장 여권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는 김 후보의 '송곳' 검증에 박 후보가 '두루뭉술' 방어하는데 급급했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이라는 메가시티의 개발을 놓고 도시공학 전문가인 김 후보의 날 선 지적을 받은 도시지리학 전공자인 박 후보가 절절 매는 등 프로와 아마추어의 공방을 연상케 했을 정도다.

김 후보는 이날 'LH 특검'을 전격 제안한 박 후보에 대해 “아주 전형적인 여의도 문법의 정치다. 특검으로 이 소나기를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 게 아니냐”고 들이댔고, “지금도 박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로 대화하는 사이라고 하는데,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그런 어정쩡한 태도로는 우리 지지자의 결속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이른바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지도 못할 것”이라는 등 무딘 정무감각을 후벼파내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가 두루뭉술 넘어가고 암기내용 반복이 계속될 때는 지루했다"며 "본선 토론에서 저리 하다간 큰일 날 텐데, 걱정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와 윤 전 총장 간의 관계에 대해 “오지랖 넓은 정치인의 태도라고만 보기엔 석연찮은 점이 너무 크지 않느냐”고 묻고는 “그 참! 공약에 대한 여러 황당한 답변들에도 놀랐지만, 저에겐 가장 불가사의한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정체성은 결속력을 담보하고, 공약은 ‘결속력+외연확장’의 변수이며, 리더십은 외연 확장의 가장 주요 변수인데...”라며 장탄식을 내뱉었다.

또 “저의 특징대로 그저 유쾌하게 뼈 때리는 시간이었다. 살살 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박 후보는 저의 공약에 대해 공부를 별로 안하신 듯, ‘동의한다’ 대답하며 전혀 검증을 안하시더라"고 돌이켰다.

앞서 전날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주고 받은 주요 공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간추렸다.

◆ LH 특검
-(박영선 후보) "'LH 특검'을 뜻 밖에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이 거절했다. 의아하다.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요?"
-(김진애 후보) “특검을 한다는 것이 아주 전형적인 여의도 문법의 정치다. 특검으로 이 소나기를 그냥 지나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

 '21분 도시'와 '수직 정원'(박 후보의 대표 공약)
-(박 후보) “21분 도시’는 생활권 개념이다. 나를 중심으로 해서 21분 안에 도서관이 있고, 산책길이 있고…이미 ‘9분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해 ‘15분 도시’ 파리가 있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인 '10분 동네'의 단점을 보완해 발전시킨 거다."
-(김 후보) “이건 완전 F학점이다. 도시를 파괴하고 새로 짓겠다는 게 아니면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나. 그것은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서울이 그렇게 될 수 있으려면, 마곡같이 완전히 쓸고 다시 해야 되느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성
-(김 후보) “안철수, 오세훈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콜'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박 후보도 지원받고 싶은 것 아니냐? 윤 전 총장과는 가장 편하게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고, 최근 그가 여러 사람을 만나 정치조언을 받았다는 말이 다 소설이라고까지 했다. 정무감각이 떨어지는 건가? 그렇게 연락하며 지내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건가, 친분을 과시하는 건가? 그런 어정쩡한 태도로는 우리 지지자의 결속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이른바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지도 못할 거다.
-(박 후보) “좀 많이 나가신 것 같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법사위원장으로 윤 전 총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사이다. 윤 전 총장이 정도를 걸었을 때 맺은 연으로 인해 서로 연락하는 것인데, 그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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