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STI 여론조사〉, 박영선 후보 ‘완패’…”준비 덜 됐나?”
서울시장 후보 〈STI 여론조사〉, 박영선 후보 ‘완패’…”준비 덜 됐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14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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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에스티아이'가 지난 12~13일 실시해 14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에스티아이'가 지난 12~13일 실시해 14일 발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4일 공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 후보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에스티아이(STI)〉가 지난 12~13일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 모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 후보와 오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3.1%, 오 후보가 51.8%로 나타났고, 박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2.3%, 안 후보가 53.7%로 집계됐다. 각각의 격차가 무려 18.7%p와 21.4%p에 이른다.

하지만 여론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무게를 둘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표본조사 샘플링에서 특정 그룹을 과대 또는 과소하게 치중한 면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브리핑〉의 고일석 대표기자는 이날 “안심번호 ARS는 대략 조사 샘플에서부터 그룹별로 할당을 할 수 있어서 이런 오차와 편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안심번호 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조사〉의 경우 연령별 할당을 보면 조사 샘플과 인구할당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STI는 안심번호 조사라면서도 연령별 샘플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STI 조사의 경우 20대와 40대 연령층에서는 샘플이 너무 적고, 60대 이상은 지나치게 많았다. 많은 것은 관계 없더라도 적은 것은 대단히 큰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특히 “이 기관이 이 조사 이전에 마지막으로 조사한 게 2019년 1월 25일이고, 세부 데이터를 봐도 이건 그냥 헐~~”이라며 “문항도 ‘박영선 vs 오세훈’, ‘박영선 vs 안철수’를 물은 게 아니라 ‘만약 국민의힘 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다면~’, ‘만약 국민의당 안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다면~’이라고 한 것도 거의 야바위짓”이라고 깔아뭉갰다.

한편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해 지난 12일 맞붙었던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토론에서 민주당 박 후보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여 신뢰감을 주는데 크게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비판이 이구동성으로 나왔다.

김 후보는 토론 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가 두루뭉술 넘어가고 암기내용 반복이 계속될 때는 지루했다"며 "본선 토론에서 저리 하다간 큰일 날 텐데, 걱정도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성에 대해 “최근 윤 전 총장이 여러 사람을 만나 정치조언을 받았다는 말은 다 소설이며, 그가 정도를 걸었을 때 맺은 연으로 서로 편하게 연락하는 것인데, 그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자 김 후보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오지랖 넓은 정치인의 태도라고만 보기엔 석연찮은 점이 너무 크지 않느냐. 저에겐 가장 황당하고 불가사의한 순간이었다”며 “정체성은 결속력을 담보하고, 공약은 ‘결속력+외연확장’의 변수이며, 리더십은 외연 확장의 가장 주요 변수인데 정무감각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라고 장탄식을 내뱉었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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