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대폭 확충한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기존 11개 시·군 28명에서 15개 시·군 35명으로 확대키로 한 것.
양승조 지사는 15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학대받는 아동이 없는 대응체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동학대 건수는 1817건으로 2018년(1449건) 대비 23.4% 증가했다.
이에 도는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해 지역 여건을 반영해 4개 분야 15개 과제로 구성된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 종합계획’을‘ 종합계획을 마련·중점 추진한다.
아울러 피해아동 보호와 치료, 사후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피해아동쉼터 12개소로 확충 ▲시·군 및 아동보호 시설 연계 관리기능 강화 ▲취약가정 홈케어 플래너 방문 ▲심리치료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코로나로 인한 휴교, 외부활동 제한, 가계경제 악화 등이 아동학대 증가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겠지만,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추세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의 선결 조건은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라며 “충남이 더욱 책임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학대 사전예방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민감시단 캠페인, 모바일 부모교육, 빅데이터 활용 등 도민과 함께하는 사전 발견과 예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관련 부서는 경찰청과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도내 아동학대를 뿌리부터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